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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시시콜콜] 지금 패션업계는 '버추얼 모델' 열풍...패션 모델도 사양직업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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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세계 최초 메타버스 패션위크' 열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명품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2022 S/S 캠페인은 '레드 카펫'을 가상현실에 구현했다. 

발렌시아가의 2022 S/S 런웨이 쇼는 소셜미디어를 강타했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 1981-)의 도움을 받은 레이블은 이제 파리에 기반을 둔 아티스트 클라우디아 마테(Claudia Mate)와 협력하여 SS22 캠페인을 만들었다.

'복고'와 '미래'를 동등하게 보여주는 이 캠페인은 XX, 아워글라스(Hourglass), 그리고 트리플렛(Triplet ) 핸드백을 착용한 가상현실 캐릭터들이 레드카펫 위를 걸으면, 포토 콜 순간이 클라우디아 마테가 만든 스트리밍 게임의 스냅샷으로 변한다. 이들 버추얼 모델들은 이번 시즌 가장 원하는 아이템을 지배했던 기성복, 안경, 보석, 신발들을 가상 현실의  레드 카펫에서 보여준다.

이들 버추얼 모델은 실제 모델인 토미 블루(Tommy Blue), 유지니 본듀란트(Eugenie Bondurant), 마리-아녜스 다이엔(Marie-Agnès Diene), 압두 디옵(Abdou Diop), 지네딘 엘 와자니(Zinedine El Ouazzani), 그웬 루(Gwen Lu), 아키 누메라(Aki Nummela), 아나니아 오르헤아스(Anania Orgeas), 한시 슈미트(Hansi Schmidt), 민투 베살라(Minttu Vesala), 인티 왕(Inti Wang)의 이미지로 제작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발렌시아가의 아바타 모델들 [사진=발렌시아가] 2022.03.03 digibobos@newspim.com

발렌시아가가 레드 카펫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한 것, 즉 메타버스로의 편입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고됐다. 패션업계의 오래된 관습을 깨부수는 혁신가인 뎀나 바잘리아의 크리에이티브 팀은 2022 S/S 컬렉션을 위해 패션쇼를 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했다. 

초청 고객들은 실제 런웨이 옆 좌석이 아니라 극장 좌석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를 봤다.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나탈리아 보디아노바(Natalia Vodianova)와 여배우 이자벨 휴퍼트(Isabelle Huppert) 같은 VIP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패션쇼의 특별 게스트는 바로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Simpsons)의 캐릭터들이었다. 이들은 이 행사를 위해 발렌시아가의 옷을 입고, 버추얼 런웨이에서 손님들을 웃게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발렌시아가 패션쇼에 모델로 등장한 '버추얼 심슨' [사진=발렌시아가] 2022.03.03 digibobos@newspim.com

미국에선 오는 3월 24일(현지 시각)부터 27일까지 가상현실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서 '세계 첫 메타버스 패션 주간(Metaverse Fashion Week·MVFW)이 열린다. 이를 위한 버추얼 모델들이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메타버스 캡슐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는 2021년 8월 일일 활성 사용자가 5월 4100만에서 5천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형 게임 중 하나인 에픽 게임즈(Epic Games)의 '포트나이트(Fortnite)'는 하루 평균 400만~800만 명이 게임을 즐긴다.

이에 따라 패션 브랜드도 게임 플랫폼이 메타버스로의 완벽한 진입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가상 자아에 로그인함에 따라 패션 레이블은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디지털 패션 앙상블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충성스러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패션이 메타버스에서 확장됨에 따라 MVFW는 최고 패션 레이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서 열정적인 패션 지향적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이 세상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에서의 NFT 판매와 같은 디지털 상호작용은 '디지털 패션 세상'에서도 그대로 통용될 수 있다. 패션 브랜드들은 NFT 특가상품이나 물리적 아이템을 현실에서 판매할 수 있다. 이같은 일은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 뉴욕 패선위크에서 현실화됐다. 이번 뉴욕 패션위크가 전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기술력을 앞세운 가상 인간·홀로그램 모델·메타버스 모델 등이 전면에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쇼는 뉴욕의 인기 디자이너 조너선 심카이(jonathan simkhai)가 14일 선보인 메타버스 모델 패션쇼였다. 조너선은 공식 패션쇼 무대 하루 전에 메타버스 모델을 통해 의상을 먼저 공개했다. 디지털 의류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식 패션쇼에 앞서 메타버스 패션쇼를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이날 선보인 11벌의 의상은 '디지털 의상'으로 제작돼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조너선 심카이의 버추얼 모델들 [사진=jonathan simkhai] 2022.03.03 digibobos@newspim.com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메이지 슐로스(Maisie Schloss)가 2019년 런칭한 브랜드 '메이지 윌렌'(Maisie Wilen)은 13일 쇼에서 2m가 넘는 3차원 홀로그램 모델을 다수 등장시켰다. '메이지 윌렌'은 로봇공학과 리듬체조에서 영감 받은 의상을 선보여왔는데, 블랙핑크의 제니도 이 옷을 입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바 있다.

이날 패션쇼는 관객들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 홀로그램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반짝임이 달라지는 금속성 느낌의 의상 27벌을 관람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홀로그램 모델 제작은 IT 기업 야후와의 협업이었다. CNN은 "야후 팀은 실물보다 큰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106대의 카메라를 투입했다. 옷의 모든 요소를 담아낸 360개의 이미지를 초고화질 6K 해상도로 포착해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패션위크에선 국내 디자이너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 14일 열린 박윤희 디자이너의 '그리디어스(Greedilous)' 쇼에선 LG가 선보인 AI 아티스트 틸다가 디자이너로 나섰다. 틸다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스스로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AI다. 이번 컬렉션을 구성한 200여 점 의상은 AI 틸다가 스스로 만들어낸 3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패턴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가상인간 디자이너 '틸다'의 작품. [사진=그리디어스] 2022.03.03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뉴욕 패션위크에서 박윤희 디자이너가 버추얼 디자이너 틸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2022.03.03 digibobos@newspim.com

CNN은 "모델 워킹을 바라보기만 하는 수동적 관람 대신 홀로그램 모델에게 직접 다가가 살펴보거나, 메타버스 아바타를 통해 쇼 의상을 입어보는 적극적인 관람이 MZ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패션계의 새 물결을 보도했다.

브랜드 이름은 아직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MVFW에는 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그비즈니스'에 따르면 현재 '휴고 보스(Hugo Boss)의 절반인 '휴고'가 참여를 확정했다. MVFW 게스트들은 메타버스에서 휴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패션위크가 디센트럴랜드의 패션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디지털 웨어러블을 판매하는 '매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는 25세에서 40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들을 만족시키겠지만, 새로운 휴고는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와 같은 메타버스 게임에 더 많이 참여하는 25살 이하의 Z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구찌(Gucci), 발렌시아가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꽤 오랫동안 디지털 전용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구찌는 메타버스에서도 존재하며 이전에 로블록스에서 구찌 디오니소스(Dionysus) 가방의 가상 버전을 판매한 바 있다. 구찌와 랄프 로렌(Ralph Lauren)은 로블록스와 제페토(Zepeto)에 가상 팝업을 열었고 나이키(Nike)와 반스(Vans)는 로블록스에 영구적인 공간을 열었다.

발렌시아가는 메타버스의 전위대였다. 이들은 2021년 9월 포트나이트와 제휴해 게임 이용자가 스킨으로 사용할 수 있는 4가지 시그니처 아이템을 제공했다.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 역시 게임 블랭코스 블록파티(Blankos Block Party)에서 NFT를 제휴시켜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버버리의 시그니처 코드인 '버버리 애니멀 킹덤'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샤키 B'가 서울 여의도 상공을 무대로 등장했다. [사진=버버리] 2022.03.03 digibobos@newspim.com

그러나 구찌, 랄프 로렌, 발렌시아가, 버버리 등이 MVFW에 참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명품 브랜드라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보그는 관심을 표명한 브랜드 수가 디센트럴랜드가 유치할 수 있는 브랜드 수보다 많다고 지적한다.

디센트럴랜드가 메가 이벤트를 주최하는 것이 MVFW가 처음은 아니다. 디센트럴랜드는 2021년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음악 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은 가상 아바타를 타고 대거 몰리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이제 패션쇼를 보기 위해 소비자들은 표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쓸 필요도 없고, 초청받지 않아도 되며, 멋지게 차려 입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컴퓨터만 있으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고, 오큘러스 VR 헤드셋이나 증강현실 장치는 더 몰입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국내의 가상 인간 모델 로지(Rozy)는 보험사·자동차·패션 브랜드·라면·편의점 등 톱스타들이 찍는 광고를 접수한 데 이어, 2월 22일 싱글 음반도 발표해 가수로도 데뷔했다. 배우로서도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로지는 영원히 스물두 살이다. 늙어서 배가 나오고, 얼굴 살과 가슴이 늘어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피부 트러블도 없고, 스케쥴 때문에 촬영 스탭이 밤을 새우지 않아도 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영원한 22살 모델 로지는 인간이 가진 모든 한계를 극복한다. [사진= 로지 인스타그램] 2022.03.03 digibobos@newspim.com

지난 1월 25일 국내의 또 다른 가상인간 '리아'는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라이브 쇼핑몰'에서 쇼호스트가 돼 김을 팔았다.가상인간이 쇼호스트가 되어 세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 '리아'는 쇼호스트 특유의 속사포처럼 빠른 멘트와 풍부한 표정, 움직임에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쇼호스트로 나서 김을 판매하는 가상인간 리아 [이미지=네오엔터디엑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2022.03.03 digibobos@newspim.com

이런 버추얼 휴먼은 패션 모델로도 정말 적합하다. 버추얼 모델은 마른 몸매를 위해 굶을 필요도, 옷을 갈아입느라 무대 뒤에서 난리법석을 부릴 필요도 없다. 소비자들은 버추얼 모델이 입은 옷을 얼마든지 반복적으로 디테일하게 관찰할 수 있다.

가히 혁명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진보인지, 달콤한 독인지 알 수 없다. 뎀나 바잘리아는 컬렉션 쇼에서 마지막 무대에 가면을 쓴 모델들을 내세웠다. 익명성은 이제 새로운 아이콘이 됐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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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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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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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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