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넘나들고 골목 구석 누비며 아침 인사"
"긴장 늦출 수 없어...종로구민 접촉 늘릴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인턴기자 = "2번 만세" "파이팅입니다"
3·9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오전 7시 25분 서울 종로구 세검정 삼거리 출근 인사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최재형입니다" 그는 '최재형, 2번 문구'가 적힌 빨간 점퍼에 검은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차림이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검정초등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3.03 kimkim@newspim.com |
최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선거 유세원 7명도 함께했다. 이들은 최 후보와 같은 점퍼를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2번, 최재형"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포스터가 붙은 지원 차량도 있었다. 최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한 유튜버는 카메라를 켜고 영상을 중계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삼거리 횡단보도 사이 보도블록 위를 이동하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다. 최 후보가 명함을 들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네자 몇몇 시민은 "수고하세요" "저도 반갑습니다" 라며 화답했다.
도로 위 차량 안 시민들에게도 90도로 몸을 숙여 인사했다. 양손을 번쩍 들고 숫자 2를 상징하는 브이를 취하며 흔들기도 했다. 한 시민은 창문을 내려 최 후보를 불러 "2번 만세"를 외치며 화답했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 유세 현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종로구의 동쪽에서 아침 인사를 할 때 반응이 좋았다"며 "시민이 직접 다가와 커피를 건네는 등 호의적인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검정초등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3.03 kimkim@newspim.com |
최 후보는 당초 차량으로 세검정 초등학교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시민과의 접촉을 늘리기 위해 걸어서 이동했다. 8시 45분 세검정 초등학교 근처 육교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아이의 손을 잡고 등굣길을 돕는 학부모, 바삐 출근하는 시민들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직접 명함을 건넸다.
매 순간 시민의 호응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예 명함 받기를 거부하거나 본 척 않고 지나간 시민들도 많았다.
최 후보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골목골목 누비며, 사람 한명 한명 놓치지 않고 다 챙겨 인사를 건넸다. 그 결과 한 시민에게서 "파이팅입니다"라는 응원을 큰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최 후보는 "민주당에서 후보가 안 나와서 그나마 걱정을 덜었지만, 그래도 3선 종로구청장이 출마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종로구민과 최대한 많이 접촉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