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 피해 훨씬 커"
"구조적 성차별 없애고 양성평등 나라 만들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후 첫 공개 일정인 종로 유세 현장에서 "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양성평등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부동층인 2030 여성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코로나로 모든 국민이 힘들지만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피해가 훨씬 크다"며 "청년 자살률이 오르는 것도 문제지만 그중 여성 청년 자살률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3 leehs@newspim.com |
이어 "단기 일자리에 의존하는 여성들의 취업·직장 생활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 온갖 휴가를 쓰고도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며 직장 여성들의 경력 단절 문제를 거론한 이 후보는 "국가돌봄책임제를 통해 아이 돌봄을 부모에게만 맡기지 않고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여성들이 성범죄 피해에 걱정하지 않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성분들을 만날 때마다 '나도 갑자기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심지어 공중화장실 가는 것도 겁난다고 한다"며 "여성이 두려움 없이 살아갈 안전한 나라는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시작한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전국에 확대해서 디지털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야권 단일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유세였음에도 단일화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 후보는 "세상에 잔파도는 많지만 민심의 도도한 물결을 파도가 거부할 순 없다"며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우리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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