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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강자 이마트·롯데 제친 '쿠팡'...수익성 개선은 과제

기사입력 : 2022년03월06일 06:34

최종수정 : 2022년03월06일 06:34

지난해 매출 22조원 돌파...적자도 1조8000억원
올해도 물류센터·신사업 투자 확대 관측
'계획된 적자' 입장에도...흑자전환 불투명 전망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지난해 20조원을 넘는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유통강자인 이마트와 롯데를 제쳤다. 외형측면으로만 놓고 보면 성장했지만 신사업과 물류 투자 확대 등으로 연간 적자는 늘어나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다.

시장에선 쿠팡이 올해부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지, 이로써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

◆ 물류센터·신사업 투자 확대...고정비 부담 증가 우려 ↑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미국 상장으로 확보한 5조원의 실탄을 토대로 물류센터 확충과 국·내외 신사업에 속속 뛰어들며 수익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병도 존재한다.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영업적자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쿠팡은 14억9396만 달러(약 1조80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는 2018년 1조1138억원 적자를 낸 이후 최대치다. 상장 이전 누적 적자가 4조6700억원에 달했던 쿠팡은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가 6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적자 규모는 2018년 1조1138억원 최대치를 찍은 이후 점차 줄어들었다. 이후 점차 줄어드는 듯 했지만 지난해 다시 급증했다.

올해는 물류망을 활용해 3자 물류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로켓배송을 앞세워 몸집을 불릴 순 있지만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류 인프라 확대와 인력 채용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고, 외형 성장을 위한 재고 확보에 주력하면서 현금흐름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쿠팡 측은 물류센터 확충 등을 위한 '계획된 적자'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상장까지 한 쿠팡이 언제까지 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3.04 shj1004@newspim.com

다만 올해 쿠팡의 물류 인프라 확대 속도는 작년 대비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예상되는 적자 및 투자 규모를 감안한다면, 2024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빠른 배송과 간편결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등은 코로나19로 확대된 비대면 소비를 흡수하는데 적합했고, 쿠팡을 대체할 수 있는 채널은 많지 않았다. 이에 선제적인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극대화될 거란 전망이다.

실제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활성고객 수와 인당 구입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쿠팡에서 한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793만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2020년 4분기)의 1485만명보다 21% 증가한 수치다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3달러(약 34만원)로 11% 늘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수는 약 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투자가 상당히 진행된 셈이다.

신사업인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지난달 기준 월 사용자는 658만명이다. 쿠팡플레이도 출범 1년만에 월방문자수가 268만명으로 40배 성장했다. 쿠팡의 배송 속도(10~15분 이내 배송 추구)도 경쟁사 대비 빠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높아진 효용에 만족을 느끼고 퀵커머스의 신규 고객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 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쿠팡] 2021.07.21 nrd8120@newspim.com

◆ 지난해 매출·적자도 '역대 최대'...누적 적자 6조원 돌파

적자 폭 확대와 함께 매출도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84억637만 달러(약 22조2256억원)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 증가율은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 평균 매출 증가율(15.7%)의 3배 이상이었다. 특히 국내 유통강자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롯데쇼핑에서 백화점 부문 제외)의 온·오프라인 매출을 모두 넘어섰다.

지난해 이마트(SSG닷컴·G마켓글로벌·슈퍼 포함) 매출은 총 19조3000억원이었고 롯데쇼핑(백화점 제외, 롯데마트·롯데온·하이마트·롯데홈쇼핑·마트 포함) 매출은 12조3000억원이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 갑작스러운 코로나19 급증으로 주문이 몰리면서 물류 능력이 한계에 직면했고 노동력 부족까지 겹쳤다"며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2배로 늘리는 등 물류 능력을 확보한 만큼 올해는 운영 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쿠팡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활동에 따라 올해 실적 개선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최근 국내 사업구조상 적자를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약 8년간 운영하면서 충성고객이 많이 확보돼 있고 물류 인프라 투자도 어느 정도 선행된 상황"이라며 "이전처럼 영업적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외형 성장에만 몰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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