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순위 청약 접수…주변 시세 대비 최대 10억원 가량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최대 10억원의 로또 아파트가 나온다. 청약 통장도 필요없이 추첨으로 뽑는 '줍줍' 아파트이다.
[서울=뉴스핌]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고덕주공 7단지 재건축) 전용면적 84㎡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까다로운 청약 자격이 없어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입주자 선정 이후 부적격 당첨, 계약 해지 등으로 잔여 물량이 생겼을 때 추가 공급하는 것이다. 이 단지는 1859가구 중 2가구의 계약이 취소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가격은 5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정해졌다. 2층 가구는 7억 2530만원, 26층은 7억 9400만원이다. 같은 면적 현 매매 시세는 16억~18억원 수준으로 당장 팔아도 시세 차익만 9억~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청약 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소유권 이전 등기 후에는 전매도 가능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묻지마 청약은 위험하다. 오는 21일 당첨자 발표 후 28일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내고, 2개월 뒤 나머지 90% 잔금을 모두 치러야한다. 시세가 15억원이 넘어 대출은 불가능하다. 당첨자로 선정된 후 계약을 포기하면 10년동안 재당첨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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