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코로나 변이 확산 등 직격탄
이혼 10만2000건…전년비 4.5% 감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혼인건수가 통계작성 이례 처음으로 20만명을 밑돌았다. 결혼 적령인구 감소 및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 '3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전년대비 9.8%(2만1000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祖)혼인율은 3.8건으로 1년 전보다 0.4건 감소했다.
2021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통계청] 2022.03.17 jsh@newspim.com |
종류(초·재혼)별 혼인 여부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가 전체 혼인의 77.5%,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가 12.4%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초혼과 재혼 모두 감소했으며, 남자 초혼+여자 초혼(10.6%)이 가장 많은 감소를 타나냈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3.7%, 재혼이 16.1%다. 전년대비 초혼은 10.5%, 재혼은 6.6% 각각 감소했다. 여자의 경우는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1.3%, 재혼이 18.5%를 차지한다. 전년대비 초혼은 10.6%, 재혼은 6.5% 각각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건수를 살펴보면 남자는 30대 초반,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전년대비 가장 많이 감소했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8000건(10.3%),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1만1000건(14.4%) 각각 줄었다.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30대 초반 남자가 42.1건, 30대 초반 여자가 40.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전년대비 남자는 0.1세, 여자는 0.3세 각각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남자 1.5세, 여자는 1.9세 각각 상승했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9만6000건(64.2%), 동갑 부부는 2만5000건(16.6%), 여자 연상 부부는 2만9000건(19.2%)이다. 전년대비 남자 연상 부부(12.1%), 동갑 부부(8.4%), 여자 연상 부부(7.3%) 모두 줄었다.
열령차별 혼인 비중은 남자 1~2세 연상(26.0%)이 가장 많고, 남자 3~5세 연상(25.2%), 동갑(16.6%), 여자 1~2세 연상(13.0%)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건수가 1997년 30만명대로 내려온 이후 2016년에는 20만명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0만명대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혼인 건수 감소세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혼인 건수가 20만명 아래로 내려앉은건 30대 결혼 적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인 측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나 결혼 여건 변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결혼 연기 등이 맞물리면서 빚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2021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통계청] 2022.03.17 jsh@newspim.com |
이혼건수는 10만2000건으로 전년대비 4.5%(5000건)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祖)이혼율은 2.0건으로 전년대비 0.1건 감소했다.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0~4년(18.8%)이 가장 높았고, 30년 이상(17.6%), 5~9년(17.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40대 후반 남자 7.4건, 40대 초반 여자가 7.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3000건으로 전년대비 2000건(14.6%)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2021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통계청] 2022.03.17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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