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도이치모터스' 재판서 김건희 계좌 공개…"주가방어에 이용"

기사입력 : 2022년04월01일 21:27

최종수정 : 2022년04월01일 21:27

검찰 "권오수, 주가방어 부탁에 김건희 계좌로 주식매수"
권오수 보석심문도 진행…"관계자 접촉 없도록 해달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당시 주가를 방어해달라는 공범의 부탁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계좌로 주식을 매수한 기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전 회장 등의 5차 공판에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전직 증권사 임직원 김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며 이같은 증거를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 전 회장. 2021.11.16 mironj19@newspim.com

이날 검찰은 김씨가 2012년 7월 25일 권 전 회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제시하며 "증인이 권오수 피고인에게 '주변에 물 타실 분이 있으면 방어라도 해달라'고 보낸 문자가 맞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네 맞다"고 답했다.

김씨는 '호가장을 보면 증인이 문자를 보내고 나서 김건희 명의 계좌로 1500주를 매수한 것이 확인되는데 당시 권오수 피고인이 증인 요청에 따라 주식을 매수해 준 것인가'라는 검찰 질문에는 "당연히 제가 부탁하니 샀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씨는 "수량이 1500주면 500만원 정도"라며 "저걸 가지고 (주가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은 "2012년 8월 9일 호가장에도 김건희 명의 계좌로 1만주를 매수하는 등 김건희 계좌가 자주 등장하는데 김건희가 권오수 피고인 주변 계좌가 맞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매매 내역에 이름이 안 나와서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김 여사 계좌를 이용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 매도한 내용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김 여사 명의의 DS증권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20만6000주가 매도됐다.

김씨는 블록딜 거래를 한 이유에 대해 "매수인이 주식을 싸게 사기를 원했고 장중에서는 싸게 할 수 없으니 블록딜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식을 팔아달라고 한 주체는 권오수 피고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 중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보석을 신청한 권 전 회장 등 피고인 3명에 대한 보석 심문도 진행됐다. 재판부는 권 전 회장에게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관계자와의 접촉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고 권 전 회장도 "전혀 접촉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의 추가 의견서를 받아보고 최종적으로 보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