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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중기부 통합설 솔솔…권칠승 장관, 묵묵히 현장점검

기사입력 : 2022년04월06일 14:04

최종수정 : 2022년04월06일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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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줄곧 현장 행보 지속 '우문현답'
강성천 차관도 현장 소통 강화 '이심전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역시나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두 달 넘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현장에 나갈 때마다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이틀에 한 번꼴로 현장 소통에 나서는 만큼 현장주도형 장관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 강성천 차관 역시 가만있을 수는 없다. '현장 없는 정책은 없다는 게 강 차관의 소신이기도 하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에서 중기부의 앞날이 아직은 불분명하다. 다만 조직 변화 여부를 떠나 중기부 장차관의 시선은 현장에 쏠렸다. 민간과의 소통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생태계 조성의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현장은 현재형"…소통행보 공들이는 권칠승 장관과 강성천 차관

6일 오전 11시 성남시 소재 아토머스 사의 '마인드카페'에서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올해 '빅3(반도체·바이오·미래차)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에 새로 선정된 유망 창업기업 6개사 대표들을 만났다. 해당 패키지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250개사를 선정한 이후 올해에는 역대 두번째로 선발된 신규기업이 모두 100개에 달한다.

신규 선정된 100개사 가운데 22개사는 대-스타 해결사, 벤츠 스타트업 아우토반, 현대차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창업기업 발굴 프로그램 수상 기업 등으로 연계됐다. 

현장에서 이들 기업 대표의 요구는 간단했다. 기술고도화와 시험·인증 등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창업기업에 부담이 큰 만큼 정부의 입체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빅3 분야는 발전과정에서 산업군 분류가 모호해지는 융복합적 성격이 있어 다양한 수요기업의 발굴과 협업지원도 필요하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권 장관은 그간의 업계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기술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는 또 "전문 지원기관과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해 투자유치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권 장관의 생각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권칠승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마포구 드림스퀘어를 방문해 스마트 드림 스토어·온라인 체험 학습장 등을 살펴보고 있다. 권 장관이 취임 첫 일정으로 방문한 드림스퀘어는 예비 소상공인의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비 점포형 창업 체험과 교육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2021.02.05 yooksa@newspim.com

2017년 중앙부처로 승격한 중기부의 정책 원동력은 현장 소통의 바통을 이어왔다는 데 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커다란 조직의 장관이 스타트업을 마주할 기회가 그리 많겠느냐"며 "거대 부처와 달리 슬림한 중기부의 장점을 살린 덕분에 제2벤처붐이 본격화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 장관의 현장행보는 지난해 2월 5일부터였다. 취임식을 생략하고 소상공인의 혁신 창업을 지원하는 시설인 '드림스퀘어'와 인근 소상공인 상점부터 찾았다.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상권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게 당시 그의 포부였다. 취임과 동시에 방역지원금부터 들여다본 권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섰다.

강성천 차관 역시 다르지 않았다. 현장에 대한 소신은 권 장관과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차관은 6~7일 무신사 등 혁신형 우수 중소기업 3곳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유망기업을 직접 찾아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방문한 기업 3곳은 아직까지 규모는 작지만 향후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선도가 유력한 중소기업들이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6일 경기도 수원 파크시스템스를 방문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2.04.06 biggerthanseoul@newspim.com

강 차관은 이날 먼저 원자현미경 원천 기술을 보유한 파크시스템스를 찾았다. 원자현미경은 시료의 형상과 물성을 나노미터 수준으로 측정·분석이 가능한 장비다. 수많은 산업현장에서 제품개발과 관리,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계측장비이다. 파크시스템스는 독자적인 자체 브랜드와 전 세계 28개 판매망을 갖추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 차관은 다음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를 방문한다. 무신사는 2019년에는 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바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약 1000만명의 가입 회원 수를 보유했으며, 5650개 넘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강 차관은 끝으로 시스템반도체 펩리스 업체인 퓨리오사AI에 방문한다. 퓨리오사AI는 2017년 창업한 신생 기업이지만, 2019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벤치마크 대회 '엠엘퍼프(MLPerf)' 추론 분야에서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기술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네이버 등으로부터 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강 차관은 "이번 기업현장 방문을 통해 파크시스템스와 퓨리오사AI 같이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무신사와 같이 창의적이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 차관은 6~7일 파크시스템스를 비롯해 무신사, 퓨리오사AI 등 혁신형 우주 중소기업을 찾아 나선다. 이들 기업은 규모는 작지만 향후 해당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 유력한 중소기업으로 알려졌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해야한다는 게 강 차관의 생각이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현장 행보는 중기부 전임 장관으로부터 물려받은 미션과도 같다"며 "정부 조직 개편에 상관없이 해야 할 일을 현재 하고 있다"고 전했다.

5년간 구축한 수평적 혁신 생태계…'고객을 위한 조직'

한 벤처기업 대표는 최근 중기부 관련 정부조직 변화 분위기에 대해 "탐 나는 게 있으니 품으려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역사는 짧지만 중기부의 수평적 혁신 생태계가 성과를 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얘기다.

중기부 안팎에서는 현 조직 문화의 원동력은 외부 수혈로 인한 민간 DNA 이식 덕분으로 꼽았다. 한 중기부 고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그동안 조명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공직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외부 개방직 인사들의 적극적인 조직 개혁이 정부와 민간의 간극을 좁혔다"며 "저변에서 다양한 인재들이 중기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중기부 내부에서는 역대 정부부처의 고질적인 '사일로(Silo)' 조직을 지양해왔다. 사일로 조직은 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부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 일본 전자기기 업체인 소니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요인으로도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칸막이(파티션)를 제거하거나 최대한 낮춰 개방형으로 120도 벌집형 사무공간을 조성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2.04.06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를 거부한 중기부는 개방형 인재들이 주축이 돼 수평적 소통 DNA를 키워온 것으로 평가된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위쪽으로만 보고하고 행동하는 조직은 윗선의 철학에 따라 정책 방향성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고 보고 과정에서 윗사람만 얘기할 뿐"이라며 "토론하고 논의하고 주변사람(민간)과 소통하는 등 중기부가 수평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정책을 수행하다보니 이제는 오히려 이런 문화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조직을 통폐합하기보다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관련 조직의 무게감을 줄여 현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들린다.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은 "새 정부는 슬림한 정부를 추구하는 것 같고 그러한 방향성은 시장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조직 변화 여부를 떠나 스타트업 시장을 계속 확대하고 민간의 자금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업무보고 시 지난 5년간 창업벤처 생태계가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상황에서 이를 더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역점을 쏟아달라고 중기부에 주문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중기부 한 고위 관계자는 "예산 기반으로 돈을 지원해주는 수준이 아니라 민간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할 시기"라며 "이와 함께 중기부의 정책 생태계에 대한 이점과 고객을 위한 조직 구성이 인수위로부터 상당 부분 공감을 얻었고 이런 부분이 향후 조직 개편에 대해 무조건 비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일부분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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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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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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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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