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지역·시대·세상 연결 위해 대전에 5관 건립"

기사입력 : 2022년04월06일 13:04

최종수정 : 2022년04월06일 14:26

새 중점 방향 '확장과 연결', '미술한류', '생태 미술관', '디지털 혁신' 발표
개관 50년에 소장품 1만점 달성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이 새로운 3년을 맞아 대전에 5관을 건립해 전 국민의 미술문화향유 시대를 예고했다.

윤범모 관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내 필름앤비디오에서 열린 '2022-2024 비전 발표' 언론 공개회에서 "앞으로의 3년을 '새로운 50년 확장기'로 명명하고 '확장과 연결', '미술한류', '생태미술관', '디지털혁신' 4가지를 중점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2.04.06 alice09@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50주년을 맞았던 2019년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2021년까지 '미래 준비기' 3년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50년 확장기'를 갖는 3개년 미술관의 비전을 '지역', '시대', '세상을 연결하는 미술관'으로 설정했다.

◆ 새로운 3년…대전에 5관 설립으로 '확장과 연결' 충족

이날 윤 관장은 "지난 3년을 바탕으로 해서 향후 3년을 준비하고 새롭게 펼치는 분기점에 왔다. 어떻게 국립현대미술관의 존재감을 보다 더 드러낼 수 있을지, 국민과 함께 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많은 동력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범모 관장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을 '새로운 50년 확장기'로 명명하고 ▲확장과 연결 ▲미술한류 ▲생태미술관 ▲디지털혁신 4가지를 중점 방향으로 설정했다.

새로운 비전은 수도권 중심의 국립미술관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전 국민 문화 향유시대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중앙과 지역 곳곳을 이어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미술문화유산을 연결해 국내와 해외는 물론 현상계(유니버스)와 가상계(메타버스)를 잇는 한층 더 확장된 '열린 미술관'의 의미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2.04.06 alice09@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관에 이어 중부권 핵심 도시 대전에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대전'을 추가 건립해 5관 체제로 확장하고 전 국민 미술문화향유시대를 연다. 이에 454억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된다.

윤 관장은 "4관 체제인데 청주관에 이어 중부권에 대전 옛 충남도청사를 활용해 5관이 건립돼 금년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향후 5년 정도 공사를 예정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역을 연결하는 '확장과 연결'이라는 부분을 충족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관은 미술품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미술품의 손상도 및 손상주기를 예측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예방보존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구축한다.

윤범모 관장은 청주관에 대해 "전국적으로 병든 작품이 너무나도 많다. 생사 문제까지 염려되는 미술작이 많은데, 이 작품들을 치료해주는 기관이 마땅치 않다. 최신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청주관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요구가 관내에 많았다. 미술관에서도 이를 수용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건희컬렉션은 올해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3년간 10여 개 도시 공립미술관을 순회해 지역과 수도권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수집한 2만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할 기증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들어선다. 5대 고궁과 북촌 한옥마을,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인접한 이건희 기증관은 연면적 3만㎡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완공·개관할 예정이다. 사진은 10일 오전 송현동 부지 모습. 2021.11.10 kimkim@newspim.com

윤 관장은 "국민적 관심사인 이건희컬렉션의 실체를 하루라도 빨리 공유하고자 순회전을 준비 중"이라며 "부산, 경남, 광주에서 순회전을 개최하고 3년간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이건희 컬렉션을 공유하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컬렉션의 새로운 전시관이 서울 송현동으로 정해졌지만, 현재까지 어느 곳에서 이를 전담해 수장하는 것인지, 추후 순회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타 미술관에 '대여'의 기준인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고 논의만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윤범모 관장은 "이건희컬렉션의 경우 문체부 본부에서 이끄는 프로젝트이고, 현재 이건희 컬렉션 활용위원회가 구성돼 가닥을 정리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요하는 프로젝트인데 앞으로 연구하면서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진행형인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 지난 3년간의 성과…소장품 1만점 달성

앞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3년간 이건희 컬렉션과 동산방컬렉션 등 2000여 점의 작품수증과 박수근, 안중식, 박생광 등 한국미술 주요 작가 작품 구입을 통해 소장품 1만점 달성을 이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 설명회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일(21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2021.07.20 pangbin@newspim.com

이에 윤범모 관장은 "우리 한국미술사를 새로 쓰게 하는데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건희 컬렉션에 거는 기대가 참 크다. 이전에 동산방컬렉션 약 200점을 받았는데 50년 역사에서 획기적인 기증문화의 표본과 같은 성과인데, 대외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이건희 컬렉션이라는 폭풍에 휩쓸리는 바람에 동산방컬렉션은 공식적으로 발표조차 못했다. 어느 정도 정리해서 금년 하반기에 실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다익선 복원 3개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미술사 연구체계를 확립함과 동시에 비대면 대국민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켰고, 이외에도 지역협력망 강화로 협업하는 미술관을 만들어 국립미술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윤 관장은 "백남준의 다다익선의 경우 3년에 걸쳐 1004개의 모니터를 하나하나 수리해 이달 재가동 시험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금년 9월에는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재가동을 기념해 금년에는 백남준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범모 관장은 "미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 미술관이란 말을 평소에 써보지 않았던 분들도 미술이란 단어를 일상적으로 쓰게끔 변화를 주셨는데, 이건희컬렉션에 기운의 여세를 몰아 미술관 문화가, 미술 문화가 꽉 차서 국제무대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