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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시대.."B2B·시멘트·유연탄·곡물 투자하라"

기사입력 : 2022년04월11일 09:15

최종수정 : 2022년04월11일 09:17

"B2B가 유리..시멘트업종, 유연탄 값 판매가 반영"
"주요 음식료 업체들, 하반기 추가 인상 예상"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근 증시의 방향을 정하는 핵심 키워드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긴축' 정책이다. 미국 연준에서 나오는 연준 위원들의 코멘트에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다.

기업들에 대한 원가와 비용 상승, 마진 압박 등이 시장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투자 난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는 업체들은 대체로 '가격전가력'이 높은 업종의 종목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분위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시멘트기업 주가와 코스피 흐름 비교. [자료=네이버]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월8일~4월8일) 코스피 시장의 업종별 지수 추이를 보면 비금속광물 업종은 1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음식료 업종도 6.61%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업종의 대표적인 기업들은 시멘트 회사들이다.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시멘트 가격과 수급에 따라 종목들의 주가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수급 차질이 이유다. 과점 체제이기 때문에 시멘트 업체들은 가격전가력이 상당히 높다. 높아진 원가(유연탄 값상승)를 고스란히 판매가격에 전가시킬 수 있는 업종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시멘트 핵심 재료인 유연탄 공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고, 시장에선 시멘트 판가 인상 기대를 호재로 보고 있다. 가격이 인상된 뒤에 오히려 공급이 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라진성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될 경우 하반기부터는 가격 인상 비용 감소 영향이 더해지면서 시멘트 업종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음식료 업종도 같은 기간 6.61% 상승했다.

맥아, 밀, 대두 등 곡물 주요 생산지인 러시아 등에서 생산량이 줄어들자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음식료 업체들 입장에선 원가가 급등하는 성격의 외부 환경 변화이긴 하지만, 이를 얼마나 판가에 잘 반영시킬 수 있는지가 마진을 지키는 핵심 요인이다.

최근 소주, 맥주 등의 판가를 인상한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의 경우 한 달간 주가가 각각 19.8%, 5.2% 올랐다. 시장 점유율이 높아 원재료 가격 상승 전가가 쉬운 종목으로 꼽히는 CJ제일제당 주가도 한 달간 14.5% 상승했다.

최근 주요 음식료 업체들 주가 및 코스피 흐름. [자료=네이버]

투자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증시 투자 난도가 높아졌고, 올해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올해는 미국 하드웨어 수요 등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적 모멘텀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통제가 안되는 분위기가 됐다. 5월부터 양적 긴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등 전체적인 여러가지 상황들이 리스크가 커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가, 곡물, 기초 소재 등의 가격이 굉장한 속도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코스트(Cost, 원가 또는 비용)를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 코스트를 판가에 잘 전가시킬 수 있으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뷰가 많이 갈릴 것 같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B2C에 가까운 섹터일수록 부정적으로 본다. 기본적으로는 기초 소재 쪽 섹터를 좋게 보긴 하지만, 가격이 또 너무 오르면 수요가 파괴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상당히 디테일하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격 전가력'에 있어 B2C가 B2B보다 불리한 이유는 여론에 노출되는 가격저항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음식료 업종은 B2C 비중이 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탄력성이 작아 가격 상승이 비교적 쉬운 업종으로 꼽힌다. 라면 값을 10% 높인다고 해서 라면 수요가 10%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소주나 맥주 등 주류 가격 상승은 최근 '리오프닝'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리오프닝 수혜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로 갈수록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2분기 리오프닝 효과와 함께 5~6월에 발표될 미국 곡물 작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곡물가격 상승으로 하반기에 재차 가격 인상이 강하게 진행된다면, 가격 전가력과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좋은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런 곡물가격 추세가 지속된다면, 가격전가력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추가 인상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음식료 업종에 대해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옥수수, 소맥 가격 부담이 큰 폭으로 가중되고 부자재까지 감안하면 하반기 또 한 번 대대적인 판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다"고 했다.

박상준 연구원도 "만약, 현재와 같은 곡물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에 주요 음식료 업체들이 다시 한 번 대대적읶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원부재료 단가 상승 구간에서 2~3년 연속 가파른 가공식품 물가 상승이 발생했었다"고 분석했다. 

국제 곡물가격 추이. [자료=키움증권]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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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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