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투자만 하면 마이너스"...재테크 최악의 해 재연되나

기사입력 : 2022년04월12일 13:24

최종수정 : 2022년04월12일 13:24

미국 증시·채권·유가 4월 들어 모두 하락
채권 시장 '침체 신호' 속 시장 쇼크 불가피
침체 여부는 여전히 논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미국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018년과 같이 자산군을 가리지 않는 하락세가 연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주식부터 채권, 유가까지 모든 자산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재테크 최악의 해로 기록됐던 2018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8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주식과 외환 등 70개 투자자산의 90%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어려움을 안겼었다.

연준이 통화 지원책을 빠르게 거둬들이면서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투자자와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지금 분위기는 2018년과 닮은 꼴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반도체 제조업계나 선적업체 등 실적이 경기 전망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업종들은 모두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 중이며, S&P500지수는 4월 들어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미국채 시장도 10년물 수익률이 2.75%까지 올랐고, 블룸버그 채권지수도 4월 중 2% 가까이 빠졌다.해당 지수의 경우 하락세가 지속되면 이달까지 5달 연속 내려 2016년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임파워 선임 전략가 로버트 데루치아는 "시장별 공통 변수는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금리 상승 시 나타나는 효과보다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방어주로 몰리고 경기에 민감한 주식은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손실을 기록 중으로, 신흥국 증시와 채권은 각각 2.6%, 1.4% 빠지고 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3월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이들의 현금 보유량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치로 확대됐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침체 여부는 논란 여지…시장 쇼크는 불가피

연준이 1994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시작한 사이 침체 경고음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 임박 여부를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채 시장 장단기 금리차를 주시하는 전문가들은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0년물 수익률을 넘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했고, 지난주에도 역전 현상이 재발했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던 지난 6차례 중 평균 18개월 이후에 실제로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캐시 존스 슈왑센터 수석 채권전략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둔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물론 무조건 침체 임박 신호로 여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LPL파이낸셜 채권전략가 로렌스 길럼은 올해 침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 범위에 머무른다면 연말까지 3개월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이 발생할 것 같고, 이 경우 2023년에서 2024년 중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이 내년 말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20%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침체 리스크가 부각되긴 하나 그렇다고 경기 위축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노동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고 소비자 금융 여건도 건전하며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강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경기 우려를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연준의 매파 기조로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을 여지는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 포트폴리오 전략은

월가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는 주식과 채권 투자와 현금 비중을 고르게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

찰스슈왑 담당이사 롭 윌리엄스는 10년 이상의 투자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라면 투자금의 80%를 주식 및 주식 펀드에 투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슈왑 센터의 존스는 단기적 투자 목표를 갖고 있다면 일단은 포트폴리오에서 리스크를 좀 덜어내는 것이 낫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증시나 채권을 모두 매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와 같은 투기 자산에서 일부 현금화할 것을 권고했다.

존스는 또 채권 투자자들의 경우 차익 실현에 나서기 보다는 익스포저를 좀 더 확대하는 것이 낫다면서, 현금을 들고 있기 보다는 2년물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