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삼성금융 하나로 뭉쳤다…금융그룹·빅테크와 본격 경쟁

기사입력 : 2022년04월13일 11:26

최종수정 : 2022년04월13일 11:26

통합 브랜드 '삼성 파이낸셜 네트웍스' 출범
슈퍼앱 모니모 14일 출시...계열사 협업 본격화
사용자만 2500만...삼성페이와 결합 수순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하나로 뭉쳤다. 통합 브랜드 '삼성 파이낸셜 네트웍스'로 옷을 갈아입고 첫 협업물로 슈퍼앱 '모니모'를 내놓는다. 국내 금융그룹에 견주는 덩치를 갖고도 규제 이슈 등으로 몸을 사리던 삼성 금융이 공격적인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이미 국민 절반에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한 데다 삼성페이라는 강력한 무기도 있어 금융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자산운용 등 삼성그룹 산하 금융 계열사는 오는 14일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출시한다.

각 사 앱에서 제공하던 보험료 청구, 간편 결제, 자산 조회 등의 기능을 한데 모은 것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쌓은 포인트(가칭 젤리)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삼성만의 금융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BI=삼성 파이낸셜 네트워크] 최유리 기자 = 2022.04.12 yrchoi@newspim.com

모니모는 금융 계열사들의 첫 합작품이다. 삼성카드 주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 1년여간 개발했다. 플랫폼 구축에만 4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업계는 통합 플랫폼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의 결합을 자연스런 수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압도적 1위인 삼성페이와 연계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카드사 임원은 "네이버나 카카오도 페이를 기반으로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뱅크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며 "또 하나의 거대 플랫폼인 삼성페이와 연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 만큼 시너지를 낼 영역이 많다"고 내다봤다.

삼성 금융은 모니모 출시에 맞춰 공동 브랜드도 내놨다.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토대로 협업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전포고한 셈이다.

새 브랜드(BI)는 '삼성(Samsung)' 표기 아래 금융 협업을 의미하는 '파이낸셜 네트워크(Financial Networks)'를 함께 표기했다. 시너지와 전문성을 높이고 금융 생태계를 넓힌다는 비전을 담았다.

삼성 금융 관계자는 "전통 금융사들과 빅테크, 핀테크 간의 협력·경쟁으로 금융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소비자의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려면 시너지를 위한 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삼성 금융사들은 4대 금융그룹와 견줄 만한 덩치를 갖고도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총 자산 규모가 530조원으로 하나금융, 우리금융보다 크지만 보험을 제외하면 각 업권 1위는 아니다.

여기에 빅테크·핀테크의 공습마저 거세지면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제재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어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그룹을 비롯해 업계는 잔뜩 경계하고 있다. 비은행 금융사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뭉치는 것 자체가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삼성 금융 계열사와 거래하는 이용자는 총 2500만명(중복 제외)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뱅킹 앱 1위 국민은행(1500만명)을 훌쩍 넘고 핀테크 1위인 카카오페이(2000만명)보다 많다.

금융지주 디지털담당 임원은 "통합앱을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 메세지를 준다"며 "고객 정보를 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법적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앞으로 공격적으로 움직인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사 고위 관계자는 "플랫폼의 힘은 (서비스) 설계의 차별성보다는 이용자들의 인터랙션(상호작용)으로 커지는 것"이라며 "삼성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욕구가 커지면 강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