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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매력적인 '데스노트' 세계관…'유명 넘버' 직접 듣는 묘미

기사입력 : 2022년04월25일 17:23

최종수정 : 2022년04월26일 10:3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흥행 뮤지컬 '데스노트'가 홍광호, 김성철, 김선영, 서경수 등 최고의 배우들과 만났다. 일본과 국내 팬들을 사로잡은 '데스노트' 세계관에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장치가 어우러졌다.

현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데스노트'가 공연 중이다. 초연에 이어 홍광호, 김준수, 강홍석 등이 돌아온 가운데 고은성, 김성철, 김선영, 장은아, 서경수 등 굵직한 배우들이 뉴캐스트로 합류했다. 내로라하는 내공의 배우들이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매력적인 '데스노트' 세계관을 무대에 펼쳐낸다.

2022 뮤지컬 '데스노트'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주)]

◆ 한국·일본서 증명된 흥행작…뮤지컬 스타들 한 자리에

뮤지컬 '데스노트'는 전 세계를 강타한 일본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이름을 쓰게 되면 죽게 되는 '데스노트'를 우연히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의 이야기를 담았다. 범죄자들의 연이은 죽음의 배후를 쫓는 명탐정 엘(L)은 그의 정체를 찾아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고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사적단죄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초연 때부터 출연했던 홍광호는 뛰어난 두뇌와 남다른 정의감을 갖춘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로 무대에 오른다. 모범적인 학생이자 좋은 아들, 다정한 오빠인 라이토는 데스노트를 손에 넣고 범죄자들을 단죄하며 자신만의 정의감에 한껏 취한다. 엘(김성철)의 포위망이 좁혀오면서, 모든 행동의 목적을 잊은 채 자신도 몰랐던 비뚤어진 욕망과 속내를 드러낸다. 이미 유명한 동명의 넘버를 극장에 꽉 차게 불러내는 장면은 작품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2022 뮤지컬 '데스노트'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주)]

김성철의 엘은 기묘하고 독특하다. 도무지 나이와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존재로 극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기대 이상의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도 돋보인다. 원작 캐릭터와 놀랍도록 닮은 서경수의 류크도 인상적이다. 경륜의 여배우 김선영이 연기하는 렘은 그토록 사랑의 무용성을 읊조리고 자조하면서도 결국 사랑에 모든 걸 내던지면서 객석을 묘한 감상에 젖게 한다.

◆ 독특한 설정과 인물 관계성…'사적 단죄'의 위험으로 맺는 결말 

사신(死神)의 존재와 데스노트, 범죄자를 단죄하는 개인이라는 설정 자체가 주는 감흥은 여전하다. 그토록 모범적이었던 천재 고등학생 라이토가 한낱 범죄자로 나락하는 과정은 과연 '무엇이 정의인가'를 곱씹게 한다. 그의 정체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가족들,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는 미사(케이)의 존재감도 감동을 자극하는 포인트다.

2022 뮤지컬 '데스노트'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주)]

다만 엘의 비범함과 라이토와 미사의 관계성 등 러닝타임의 한계로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유튜브를 통해서만 만나던 '데스노트'의 아름다운 넘버를 배우들의 풍부한 성량과 표현력으로 만나는 즐거움은 충분하다. 사신들의 실감나는 특수분장과 현실을 그대로 옮긴 듯이 영상으로 구현한 무대도 볼 만하다. 오는 6월 2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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