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이건희 컬렉션' 1주년 기념전 내일 개막…'어느 수집가의 초대'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15:40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16:02

8월28일까지 총 355점 선봬
모네,정선, 다산 한 자리에
관람권 한 달 전 예매해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국 각지에 있었던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들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위해 한 곳에 모였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어느 수집가의 초대' 언론공개회에서 "이번 전시는 기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자리이자,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교감하고자했던 고인의 남다른 예술적 세계관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작년 7월 열렸던 전시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언론 공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문화유산과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린다. 2022.04.27 hwang@newspim.com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과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문화유산과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개최됐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공립미술관 5개처가 참여하여 이건희 기증품 수증기관 전체가 협력한 전시로, 7개 기관 기증품 295건 355점을 전시한다.

전시품은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의 금속, 도토기, 전적, 목가구, 조각, 서화, 유화 작품 등으로 시기와 분야가 다양하다.

이날 황 장관은 "작품도 작품이고,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연출과 구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총망라돼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를 하게 됐다"며 "별도의 이건희 뮤지엄을 만들어야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며 세계 최고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잘 어우러진 수준 높은 기념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249건 308점을, 국립현대미술관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등 34건 35점을 출품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김환기의 '작품', 대구미술관은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의 '한일', 이중섭미술관은 이중섭의 '현해탄', 전남도립미술관은 천경자의 '만선' 등 공립미술관 5개처에서 총 12건 12점을 출품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을 관람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문화유산과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린다. 2022.04.27 hwang@newspim.com

전시품 중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립중앙박물관 출품 '일광삼존상' 등 국보 6건 13점과 '삼현수간첩' 등 보물 15건 20점이다.

이번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로, 컬렉터의 집을 은유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이 전 회장의 안목과 취향을 보여주는 수집품을 선보인다. 이곳에는 '가족과 사랑'을 주제로 한 근현대 회화와 조각품을 전시한다.

이수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통해 이번 작품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집중해 전시하려고 했다. 전시를 통해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부에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 있다. 정약용의 '정효자전'과 '정부인전'의 경우 고미술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으로 처음 공개된다. 다산이 유배지인 전남 강진에서 마을 사람 정여주의 부탁을 받고 일찍 죽은 그의 아들과 홀로 남은 며느리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부에서 주목되는 작품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이다. 국내에서 실물은 처음 공개되며 수련 연작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문화유산과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린다. 2022.04.27 hwang@newspim.com

2부 '저의 수집품을 선보입니다'는 수집품에 담긴 인류의 이야기를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는 공간이다. 2부는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과 '자연을 활용하는 지혜', '생각을 전달하는 지혜'로 구분해 각각 조선시대 산수화와 현대 회화, 토기와 금속공예품, 불교미술과 전적류를 전시한다.

이번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4개월 간 진행되는 전시 기간 중 1개월마다 주요 서화작품을 교체한다. 이중 '인왕제색도'와 '추성부도'는 1개월씩 전시해 빛에 쉽게 손상되는 고서화를 보호하고자 한다.

이에 이 연구사는 "작품 중 '인왕제색도'와 '추성부도'는 1개월씩 전시하는 걸로 결정됐다. 빛에 쉽게 손상되는 고서화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미"라며 "인왕제색도의 경우 10월 국립광주미술관에서 다시 전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관람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문화유산과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린다. 2022.04.27 hwang@newspim.com

'인왕제색도'와 '추성부도'의 빈자리는 박대성의 '불국설경', 이경승의 '나비'를 순차적으로 매월 교체한다. 여기에 각 전시품에 어울리는 영상물을 더해 사계절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이수경 학예연구사는 "지난해부터 이건희 회장이 어떤 작품들을 수집했는지 궁금해 하는 관람객이 정말 많았다"며 "이번 대규모 전시를 통해 궁금증과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오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월~화, 목~금, 일요일은 30분 간격으로 15회차 관람을 진행한다. 수, 토요일 관람 회차는 21회이다. 1회차 당 관람 인원은 100명이다. 현장 발권은 30명, 인터넷 발권은 70명이다. 매달 전시 1개월 전 월요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