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거래재개' 오스템임플란트 주가 급락..."외인·기관 '투자종목'서 뺐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28일 12:45

최종수정 : 2022년04월28일 12:45

횡령 공시 이후 116일 만에 거래재개
주요 지수에서 빠지며 패시브 매출 출회
"올해 안에 지수 재편입은 어려울 듯"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00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매매정지됐던 오스템임플란트가 116일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관리종목 탈피로 큰 위험에선 벗어났지만 연초 주요 지수에서 배제되면서 패시브 자금 매물 출회가 우려되고 있다.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이 수급상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안에 지수에 재편입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정지 직전 주가(14만2700원) 대비 15.20% 빠진 12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재개 이후 주가는 시초가 대비 –4%에서 8%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한국거래소가 27일 개최한 기업심사위원회에서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한국거래소의 결정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은 115일간의 거래 중지를 마치고 28일부터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의 모습. 2022.04.27 hwang@newspim.com

장중 가집계 결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펀드에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했던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매물 출회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코스닥150, 코스닥150 헬스케어 등 주요 지수에서 제외됐다. 지수 추종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안고 갈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지수 재편입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는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 덕에 관리종목 딱지는 떨어졌지만, 회계법인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으며 추가된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은 유효하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주의 환기종목도 지수에 편입될 수 없는 사유 중 하나에 해당한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감사 의견을 다시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 규정에 따르면 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제를 위해서는 거래소가 최근 사업연도의 감사보고서상 재무정보 및 공시사항 등을 기준으로 기업부실위험 선정 기준 여부를 판단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안에 감사인을 통해 다시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정 의견을 받거나 올해 사업보고서에 따른 내년 감사를 기다려야 한다. 다만 재감사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이라 할 정도로 정기 감사 대비 10배 이상 부르는 경우도 부지기수라 상장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도 재감사를 통한 올해 말 지수 재편입 가능성보다는 내년 정기 지수변경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벗어나려면 감사의견을 다시 받으면 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상장사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며 "정기 감사 기간인 내년까지 기다렸다가 그 이후에나 편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스템임플란트 또한 당장은 재감사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감사보고서에서 내부 통제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고 적정 의견을 받는 수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시점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재감사를 진행한다면)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공시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