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中학자 "우크라 전쟁에 대한 中 영향력 크지 않아"

기사입력 : 2022년04월29일 17:04

최종수정 : 2022년04월29일 17:04

중국의 '중재' 역할 요구 커진 데 대한 해명
중러 관계 발전, 러시아가 바란 것
러와의 경제 협력도 中 경제 성장에 중요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유럽 등이 중국에 '중재'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또 다른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연구소 샤오빈(肖斌) 연구원은 중국 내 미중관계 전문 논평 사이트인 '중미포커스(中美聚焦)'에 기고한 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있어 "중국에는 다른 나라가 상상하는 정도의 영향력이 없다"고 썼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중러 관계를 들었다. 양국이 맺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는 러시아의 모험 행위를 구속할 수 없다면서 냉전을 거친 뒤 '유라시아 대륙'의 리더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진 러시아가 중러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동시에 각종 정치적 수단을 통해 중러 관계를 자신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의 생각과 달리 중러 관계를 중국이 아닌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이 사전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계획을 알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자신이 파악한 정보로는 푸틴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맞춰 방중했을 당시 우크라 침공 계획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고 2월 25일 시진핑과의 통화에서도 푸틴은 우크라 동부 지역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쟁 발발로 인해 우크라 내 중국 교민과 기업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샤오 연구원은 이어 중러 양국의 상호 의존적인 경제협력 관계가 러시아와의 교섭을 위한 외교적 도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고 러시아는 중국 최대의 에너지 수입원이다. 양자 간의 경제 무역 협력은 양국 경제의 안정적적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 경제가 전대미문의 하강 압력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 안정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중국은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대러 제재에는 '반대'를 주장하면서 사실상 러시아에 치우친 행보를 보여왔다. 관영 매체 및 관변 학자들은 우크라 전쟁의 주동자이자 최대 수혜자가 미국이라며 미국에 우크라 사태의 책임을 돌렸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의혹이 불거지자 중국 외교부는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를 두둔했다.

러시아가 28일(현지 시간)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하여 관영 매체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우크라에 대한 지원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유럽이 해상을 통해 미국으로부터의 LNG 수입을 늘리고 있다. 미국이 유럽과 러시아 에너지 갈등의 최대 승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