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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찾는 대학가] ② 2년만에 '불야성' 기대하는 대학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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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추진에 대학가 비대면→대면수업 전환
거리두기 해제로 회복세로 공실률도 줄어

[서울=뉴스핌] 강주희 박우진 지혜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열흘이 지난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의 한 고깃집은 저녁 시간을 즐기려는 대학생들로 가득했다. 북적이는 테이블 사이로 종업원들은 바쁘게 움직였고, 추가 주문을 하는 소리도 이어졌다.

오후 7시가 되자 단체회식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대기표를 받고 줄을 섰다. 가게 출입문에는 '대기손님은 여기에서 기다려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이 내걸렸다. 식당 종업원은 "중간고사가 끝나면서 대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 계속 바쁘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학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부의 일상회복 추진 방침에 따라 대학들도 비대면 수업을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세대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한모(54) 씨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조금씩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가게 앞 유리문에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적은 안내판들도 조만간 정리할 거라고 했다. 거리두기 해제 전까지 한씨는 수시로 변경되는 방역지침에 임시방편으로 영업시간 등을 적은 종이를 붙여놨다.

한씨는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술과 고기를 파는 가게들은 영업시간에 따라 매출 변화가 크다"며 "오미크론이 유행한 올 2월에 장사가 가장 안됐지만 이달부터 영업제한이 자정으로 완화되면서 매출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학생들도 다시 학교로 왔고 직장인들도 회사로 출근하니 앞으로 손님이 더 늘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 있는 한 주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시민들이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다. 2022.04.29 filter@newspim.com

고려대가 있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주점을 하는 공모(40) 씨는 최근 들어 새벽까지 장사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만큼 매출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대학생과 직장인이 꾸준히 찾아와 매일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공씨는 "2년간 거리두기로 새벽까지 다니지 않는 게 익숙해져있다보니 아직은 새벽 손님이 많지 않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손님이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날 서울 동작구 중앙대 정문 앞에 있는 한 고깃집은 오후 6시 30분부터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가게 밖에는 대학생 3~4명이 다른 일행을 기다렸다. 식당 종업원은 '최근 손님이 많이 늘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많이 늘었다. 코로나 때랑 비교하면 안될 듯 하다"며 "지금 바빠서 인터뷰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 "2년만에 대학 상권 꿈틀" vs "딴 나라 이야기"

거리두기 해제와 대면수업 전환 등으로 서울시내 대학가 공실률도 낮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시내 중대형 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m² 초과) 공실률은 9.5%로 지난해 4분기(10%)보다 소폭 떨어졌다.

대학가별로 살펴보면 신촌·이대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8%로 지난해 4분기 14.6%보다 하락했다. 홍익대는 지난해 3분기 17.7%까지 올랐다가 올해 1분기에는 13.3%로 떨어졌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4분기 8.6%에서 올해 1분기 6.8%까지 낮아졌다. 부동산원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인근 등 주요 대학가 상권도 전반적으로 공실률이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서울 연세로에서 만난 한 자영업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세로 뒷편에 있는 가게들 중 일부는 아예 문을 닫거나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며 "정부가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발표할 즈음부터 다시 영업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공실이 된 곳은 무인 점포나 소규모 카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주요 대학가 중대형 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m² 초과) 공실률이 소폭 떨어졌다. 2022.04.29 filter@newspim.com [자료출처=한국부동산원]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공포에 짓눌린 대학가도 있다. 이날 뉴스핌이 찾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일대는 '폐점안내'나 임대문의'를 붙인 채 텅 비어있는 점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한참 바쁜 낮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일찍히 문을 닫을 곳도 있었다.

이대 상권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권 중 하나로 주 소비층이었던 대학생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학생들이 오가는 대로는 물론 골목으로 들어가면 적막한 느낌이 들 정도로 썰렁했다. 과거 프랜차이즈 카페로 운영되었던 한 1층 점포에는 '임대문의'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빛이 바랜 채 내걸려 있었다.

이대 정문 인근에서 분식집을 하는 박모(55) 씨는 "사방이 '임대문의'라 장사할 맛이 안 난다"며 "코로나를 기점으로 대부분 가게들이 나가고 문을 닫았다. 원래는 학생들과 외국인으로 가득한 패션 거리인데 지금은 찾는 사람 없는 그냥 이대 거리"라고 토로했다.

이대역 인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최진주(60) 씨도 코로나19 타격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상권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중간고사가 끝나는 기간이라 이맘때면 학생들이 자주 왔는데 지금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상권이 다 침체되고 썰렁하니 그나마 나은 연대쪽으로 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 같다"고 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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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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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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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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