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개발·규제 문제 처리 경험에 전문성 갖춰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전기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애플(APPL)이 포드 출신 베테랑 자동차 전문가를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으로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에 베테랑 에너지가 주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배런스에 따르면 애플은 포드 출신으로 자동차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인 데시 우카세빅을 영입했다. 그는 1991년부터 31년 동안 포드에서 근무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안전 부문 이사로 재직했지만 올해 3월 회사를 그만뒀다.
우카세빅은 자동차 엔지니어링 부분에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그가 포드에서도 전기차 개발을 도왔기에 전기차 부문에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규제 문제 처리에도 능숙한 것으로 알려진다. 규제 문제를 처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국과의 조율에 있어서도 그의 능력이 기대된다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포드와 애플은 이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07 jihyeonmin@newspim.com |
애플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전기 자율 주행 자동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애플카는 여러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1월에는 프로젝트 책임자 조 배스가 메타(전 페이스북)로 이직했다. 현재 애플카 프로젝트는 더그 필드 부사장이 포드로 이직한 이후 케빈 린치 부사장이 이끌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가 자동차 관련 사업을 추진해본 적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지(Ming-Chi Kuo)는 지난 3월 트위터에 "애플카 프로젝트 팀은 해체됐다"며 "2025년까지 애플카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3~6개월 이내에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카 프로젝트 팀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부분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애플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와 애플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으며,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을 찾아가 합작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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