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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었지만 남는 장사 못한 식품업계…"원가부담 속타네"

기사입력 : 2022년05월08일 07:19

최종수정 : 2022년05월08일 07:19

동원F&B·대상 등 식품업계 1분기 나란히 이익 감소
가격인상 이후에도 원가 상승...추가 인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해 1분기 식품사업에서 남는 장사는 못했다. 원재료,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밀가루, 식용유 등 기초식품 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다 올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판촉·마케팅 등 비용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은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매출 늘었지만 이익은 뒷걸음질...1분기 식품가 예상 성적표는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F&B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2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6%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79억1100만원으로 14.51%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식자재 유통사업과 축육사업이 성장한데다 가격인상 효과 등으로 매출규모가 늘었지만 참치, 돈육 등 원재료비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정작 이익은 뒷걸음질 친 것이다.

[뉴스핌DB] 2022.04.04 romeok@newspim.com

다른 식품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예상한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6642억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948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2.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대한통운 등 운송사업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300억원 내외로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상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9149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각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수치다. 매출이 늘어나는 등 예년 대비 시장 분위기는 활발했지만 사실상 남는 장사는 아니었던 셈이다.

◆원자재 상승 장기화 타격에...추가 인상 저울질

식품업체들의 이익감소는 밀가루, 식용유, 농수산축산물 등 원재료와 물류비, 인건비 등 전반적인 원부자재 가격 상승 추세와 연관돼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등이 지속 상승한데다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면서 밀가루, 식용유 등 원재료 상승을 더욱 부추긴 것이다.

실제 올해 3월 기준 관세청이 집계한 밀 수입량은 42만9376t이며 수입 금액은 1억7244만8000달러이다. 밀 1t당 가격은 지난 2월 대비 8.9% 상승한 402달러로 전년 대비 4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팜유 수입량은 6만2192t이며 수입액은 9038만 달러로 t당 가격은 1453달러에 달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뉴스핌DB] 2022.04.25 kimkim@newspim.com

문제는 원재료 상승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밀 가격은 40%, 곡물 전체 가격은 23% 치솟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2024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제품가격 인상을 잇따라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가격인상 이후에도 원가가 치솟으면서 인상 효과 보다는 여전히 원가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또한 최근 시식·시음 행사가 재개되는 등 올해 기업들의 마케팅, 판촉활동에 따른 전반적인 비용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가 압박은 굉장히 심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말 수립했던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을 정도"라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을 억누르고 있지만 원가 부담이 더 커질 경우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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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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