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전반기 원내대표가 권한 남용"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기존 합의 파기를 예고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보도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당은 지난해 7월 21대 국회 출범 후부터 갈등을 겪어 온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를 매듭지었다. 현재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은 올해 6월 후반기 국회부터 국민의힘에 반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전반기 때 이미 권한이 없어진 원내대표가 후반기(원 구성)까지 결정하고 가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권한 남용"이라며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원점에서 하는 게 당연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권 조정) 합의를 파기하는 걸 보면서 과연 (지난해 원 구성) 합의가 의미가 있을까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우리 쪽에서 하기로 하지 않았나"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날 통의동 인수위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무소불위의 의석수로 약속을 파기한다면 국민이 심판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법사위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의결·공포 후속 조치인 이른바 '중대범죄수사청' 관련 입법을 다룰 상임위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 통과 후 중수청 설치법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ime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