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국해양대, 평가 없이 '링크 사업' 인센티브 지급…교육부는 또 선정

기사입력 : 2022년05월11일 18:32

최종수정 : 2022년05월11일 18:32

평가등급 인원 비율 지정 없이 2억 지급
해양대, 3단계 링크 사업자 또 선정
2027년까지 최대 200억 넘게 지원
'중요도' 따진다는 교육부, 고작 '기관경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해양대학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링크·LINC+) 육성사업 사업단의 특정 교수에게 1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무단으로 지급한 의혹이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특히 링크 사업은 평가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해서 지급하도록 하고 있지만, 한국해양대는 사실상 인원 비율을 정하지 않고 수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해양대는 3주기 링크 사업 대상에도 선정돼 2027년까지 200억원이 넘는 국고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해양대 종합감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유형별로 조직·인사는 14건, 입시·학사는 11건, 예산·회계는 10건, 산단·연구비는 7건, 시설·재산은 7건 등 총 49건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우선 한국해양대는 2018년 9월 별도의 평가 없이 임의로 A교수에게 인센티브 250만원을 지급하는 등 지난해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총 1500만원을 무단으로 지급해 교육부 지적을 받았다.

교육부는 대학과 산업계가 상생 발전하는 산학연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링크 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2012~2016) LINC, 2단계(2017~2021) 링크 플러스 사업을 진행했고, 3단계 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6년간 진행된다.

일반대 링크3.0은 크게 기술혁신선도형(대학별 연평균 55억원), 수요맞춤성장형(40억원), 협력기반구축형(20억원)으로 각각 구분해 진행되며, 한국해양대는 수요맞춤성장형 유형에 따른 지원을 받는다.

한국해양대는 기준 없이 인센티브 등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사업비 관리 운영 지침에 따르면 인센티브는 사업단 구성원에 대해 자체평가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지만, 한국해양대는 이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 교육부의 감사 내용이다.

평가등급별 인원 비율을 정하지 않고 사업단 교수 등에게 2018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총 2억150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평가등급은 일반적으로 S, A, B등급으로 구분해 지급하도록 하고 있지만, 2018학년도 상반기에는 17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B등급은 고작 1명에 불과했다. S와 A등급에 각각 6명이 선정하는 등 사실상 지급 인원 비율도 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평가없이 임의로 인센티브를 받은 교수 A씨는 연구부정으로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A씨는 지도제자 B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요약한 논문을 논문집에 게재하면서 본인을 제1저자로 표기하고, 해당 논문을 업적평가에 활용해 감사에서 적발됐다.

A씨 이외에도 한국해양대 교수 3명은 지도제자의 학위논문과 학술적으로 동일한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표기해 감사에서 적발됐다.

한편 링크 사업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안에 대한 중요도에 따라 조치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