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누리호 2차 발사 D-30…3단부 개조 엔진 성능 여부 관건

기사입력 : 2022년05월16일 07:36

최종수정 : 2022년05월16일 17:01

3단부 엔진개조로 한달 연기…6월 15일 예정
성능검증위성·큐브위성 등 탑재된 실전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10월 '미완의 성공'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임무 완수에 한계를 보였던 3단부 엔진이 개조된 만큼 이번에는 위성을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검증 위성 등 실제 위성이 탑재되는 만큼 성공한다면 지구-우주 간 물류 수송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단부 엔진 개조 위해 한달 미뤄진 발사 일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추진 일정 등을 심의·확정했다.

과기부는 당초 예정됐던 2차 발사 일정을 5월에서 6월로 변경했다. 2차 발사예정일은 오는 6월 15일이다. 발사예비일은 6월 16~23일이다. 

3단 산화제탱크 내 고압헬륨탱크 및 배관 배치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5.16 biggerthanseoul@newspim.com

앞서 과기부는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3단부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단계인 더미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과기부는 지난해 11~12월 발사조사위원회를 운영한 끝에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 원인인 것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의 고정장치가 강화되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맨홀덮개는 두께 등을 보강해 누리호가 비행 중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은 "헬륨탱크를 고정하는 부위에 대한 설계 변경을 통해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바꿨다"며 "맨홀 뚜껑 설계 변경에 따른 무게 증가는 9kg 정도"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렇게 당초 계획 대비 1개월 미뤄진 누리호 2차 발사는 3단부 엔진 개조를 통해 최종 목표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변수도 다양하다. 실제 지난해 10월 21일 누리호 1차 발사 시 발사 전 일부 문제가 발견돼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당초 오후 4시 발사가 예정됐으나 발사체 내부 밸브 점검을 하기 위한 하부 시스템의 오작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거치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pim.com

당시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오전 11시 30분께 기본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온보드 등 발사체 추진기관 기능을 살펴보다 지상에서 공급하는 밸브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내부 점검 시 하부 시스템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직접 기술진이 확인하고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날씨 영향뿐만 아니라 우주 물질 회피 가능성 등도 살펴봐야 한다. 발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뇌전(천둥)이 생기는지도 따져볼 요건이다. 저궤도 상 다른 인공위성이나 여러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 있는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게 항우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능검증위성 비롯한 큐브 위성 탑재된 실전 발사

지난 1차 발사는 말 그대로 시험발사였다. 실제 성능을 하지 않는 위성 모사체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누리호가 위성 등 탑재체를 궤도에 정확히 안착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일종의 '영점 조절'이었던 셈이다.

이와 달리 이번 2차 발사는 실전이다. 3단부 로켓에 성능검증위성을 비롯해 다수의 큐브 위성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오는 6월 15일 발사되는 누리호에 탑재 예정인 성능검증위성 모습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5.16 biggerthanseoul@newspim.com

성능검증위성(PVSAT)은 AP위성이 개발에 참여했다. 발사체 투입돼 성능을 검증하는 위성으로 큐브위성을 사출한다.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자체의 검증시험도 진행한다. 고도 700km에서 2년간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큐브 위성은 4기가 탑재된다. 조선대가 개발한 'STEP Cube Lab-II'는 국내 최초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지구관측 임무를 1년동안 수행한다. 서울대가 개발한 'SNUGLITE-II'는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해 지구 대기를 관측하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1년동안 수집한다. 

연세대가 개발한 'MIMAN'은 200m 해상도로 1000km x 1000km 영역의 미세먼지를 6개월동안 모니터링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개발한 'RANDEV'는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를 6개월동안 관측한다. 

성능검증위성 탑재체 4기도 이번에 함께 발사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동위원소전지(ETG)는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전지이다. 져스텍이 개발한 제어모멘트 자이로(CMG)는 고속 자세제어용 구동기다. EMW가 개발한 SHA는 원격측정·명령전송, 성능검증위성의 원격측정·명령 전송을 위한 안테나로 사용된다. AP위성이 개발한 VCS는 큐브위성 사출 영상 촬영을 비롯해 촬영 데이터 영상 인코딩 및 저장, 영상 전송 등의 기능을 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실제 검증 위성 및 외부 기관의 위성을 직접 싣고 우주 궤도에 보내는 임무를 하게 된다"며 "최종 임무를 완수하게 되면 명실공히 지구와 우주간 물류 수능 능력을 보유한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