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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인구 지형...中 특대형 도시 매력도 하락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15:57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15:58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인구 지형도' 변화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전·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봉쇄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정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도시로의 인구 유입은 둔화한 반면 이른바 '신(新) 1선 도시'와 '2선 도시'의 매력도는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공식 행정 체계에 따른 것은 아니지만 주요 도시를 1~5선 도시로 분류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2005년부터 부동산 통계 작성을 위해 편의상 중국 내 대표 도시 70개를 선정하여 그 규모에 따라 1·2·3선 도시로 분류해 발표한 것이 그 시초다.

이후 중국 경제 전문지인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당초의 70개 도시를 토대로 다른 도시들을 추가한 뒤 인구·부동산 가격·1인당 주민소득·인재 유치·도시발전 수준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발표하면서 현재는 5선 도시까지 분류 범위가 확대됐다.

1선 도시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4개이다. 

신 1선 도시는 1선 도시와 2선 도시 사이에 위치한 도시군을 가리킨다. 처음에는 2선 도시에 속해 있었지만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인 도시들을 따로 분류했다. 청두(成都)·충칭(重慶)·항저우(杭州)·우한(武漢)·쑤저우(蘇州)·난징(南京)·창사(長沙)·선양(沈陽)·칭다오(青島)·정저우(鄭州) 등 15개 도시가 포함된다.

2선 도시에는 닝보(甯波)·쿤밍(昆明)·푸저우(福州)·우시(無錫)·구이양(貴陽) 등 30개 도시가 포함된다.

[사진=바이두(百度)]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신 1선 도시 및 2선 도시의 인구 증가세가 1선 대도시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 상주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4000명 감소했고 상하이 상주 인구는 1만 700명 증가에 그쳤다. 광저우와 선전의 상주 인구는 각각 7만 300명, 4만 7800씩 늘었다.

4개 1선 도시 전체의 지난해 인구 증가 규모는 12만 여 명. 이 같은 증가폭은 연평균 172만 5000여 명에 달했던 2010~2020년 10년 간의 증가 규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구의 외부 유입량이다. 즉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를 포함하는 자연증가율을 제외하면 외부 인구 유입 규모를 알 수 있는데 1선 도시의 외부 인구 유입량이 큰 폭으로 둔화했다. 일례로 광저우와 선전의 지난해 외부 인구 유입량은 각각 2만 8100 명, 6만 2500명으로 나타났다. 광저우와 선전은 본래 광둥(廣東)성에서 외부 인구 유입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

반면 신 1선 도시 및 일부 2선 도시의 상주 인구는 크게 늘었다. 우한 상주 인구가 전년 동기 대비 120만 명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고 청두·항저우·시안 등도 각각 2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한 상주 인구가 큰 폭 늘어난 것은 외부 유입 인구 증가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초기인 2020년 우한이 전면 봉쇄되면서 단기 유입 인구가 장기간 체류하게 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사회과학원 성(省) 인재발전연구센터 저우중가오(周仲高) 부주임은 "도시 간 출생인구 규모 차이가 크지 않다. 2선 도시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전입' 때문"이라며 "1선 도시 생활비와 취업 부담이 커진 반면 2선 도시의 공공서비스 조건이 개선되고 이들 도시가 각종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 등이 1선 도시에서 2선 도시로의 인구 이동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선 도시의 매력을 더욱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도시 봉쇄 속에 지역 바깥으로의 이동이 제한된 가운데 취업이 힘들어지고 생활비 등 비용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선 도시의 인구 증가세 둔화가 장기적 추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우 부주임은 "인구 규모가 일정 수준에 다다른 이후 1선 도시들은 인구 구조와 인구 분포 등에 더욱 관심을 가짐으로써 인구의 종합 경쟁력을 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난(華南)도시연구회 쑨부수(孫不熟) 부회장은 "1선 도시들에는 고학력 인구가 몰리고 산업 노동자는 이탈하고 있다"며 "인구 증가율 둔화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선전의 경우 지난해 인구 증가 규모가 둔화했지만 전문 기술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쑨 부회장은 "지난 10년 도시 인구가 급증한 것은 지하철을 기반으로 생활 반경이 확대된 이유도 있다. 그러나 1선 도시 인구가 2000만 명에 달하는 현재 '지하철 보너스'는 사라졌다"며 "인구 규모가 아직 크지 않은 신 1선 및 2선 도시의 인구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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