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中 제로 코로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전 세계가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고 있다. 봉쇄 장기화에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하는 등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고 있는데도 당국은 요지부동이다.

상하이가 최근 순차적 봉쇄 완화를 예고했지만 음성확인서 없이는 사실상 이동이 어려운 데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베이징과 톈진 등은 오히려 방역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조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의 끈을 놓지 못하는 배경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유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초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을 76일간 봉쇄해 확산을 막았다. 그 후 시진핑은 코로나19 방역을 중대한 정치적 성과로 과시하며 공산당의 리더십과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해왔다.

바이러스는 곧 세계로 퍼져나갔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의료체계 붕괴와 경제활동 마비로 패닉에 빠졌다. 그러자 중국은 자국의 제로 코로나와 서방 위드 코로나를 비교하며 전자는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주의고 후자는 무책임한 자본주의라는 흑백논리를 펼쳤다.

중국의 자신감은 날로 높아졌고 시진핑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졌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뒤늦게 유입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은 또 다시 제로 코로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예전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 현 우세종인 오미크론은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강한 전파력과 무증상의 특징을 갖고 있어 방역 난이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대부분 국가는 위드 코로나로 선회하며 집단 면역을 통한 일상 회복 단계로 빠르게 접어들었다.

자국 백신의 한계를 무시한 치명적 오류도 함께 범했다.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88%가 넘지만 모두 자국산 백신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백신은 비활성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라 델타 이전 변이에 대해서는 억제 효과를 거둘 수 있었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산 백신의 예방 효과가 없다는 점을 인정할 수 없어 지금까지도 화이자, 모더나 등 오미크론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mRNA 백신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상하이와 우한은 다르다. 우한에 비해 중산층이 많고 상대적으로 개방된 상하이와 베이징 등은 기본적으로 인권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관심이 높아 통제에 대한 불만을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14일 상하이 푸둥 신구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는 퇴거 명령에 반대하는 집단 시위가 발생했고, 17일 위챗에는 베이징 대학교 학생들이 단체 시위를 벌이는 동영상이 퍼졌다.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훨씬 크다. 상하이의 경제 규모는 우한의 3배에 달한다.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산업이 밀집해 있는 상하이 봉쇄로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세가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은 중국 경제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4%로 노무라증권은 4.3%에서 3.9%로 낮췄다.

제로 코로나로 제2의 우한 효과를 본다 한들 이미 무너진 경제를 세우고 상처 난 민심을 달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시진핑은 올 가을 3연임이 결정되기 전까지 제로 코로나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통제와 억압으로 지켜낸 자리가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다.

gu121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