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르포] 엇갈린 '원주갑' 민심..."3선 시장 원창묵" vs "윤석열 따라 박정하"

기사입력 : 2022년05월28일 11:35

최종수정 : 2022년05월28일 11:35

원창묵, 3선 시장으로 인지도·능력 인정받아
박정하, 정권교체 따른 기대감과 분위기 우세

[원주=뉴스핌] 윤채영 기자 = "원창묵이 시장 3선 하면서 잘 해왔잖아요"(58세 류씨) vs "원주는 원래 민주당이었는데, 대선 이후에는 국민의힘 분위기도 우세해요"(27세 홍씨)

원주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보수가 우세한 강원도 민심과 달리 원주는 줄곧 더불어민주당이 앞섰지만, 이번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강원 원주갑 보선에 출마한 원창묵 민주당 후보와 박정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밑바닥 민심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팽팽하게 맞섰다. 

기자는 지난 27일 지정면 원주기업도시와 중앙동 원주중앙시장 거리를 돌며 밑바닥 민심을 들었다. 원주갑 안에서도 민심은 나뉘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가 많은 기업도시에서는 원 후보에 대한 지지 목소리가 컸고, 전통시장이 있는 원도심 중앙동에서는 박 후보에 더 힘이 실렸다.

다만 정책, 공약보다는 그간 지지해온 당이나 후보나 분위기에 따라 찍겠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원주=뉴스핌] 원주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원창묵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원창묵 후보 페이스북]

◆"잘 알려진 인물 원창묵이 낫지"

기업도시에서 청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류모 씨(58)는 "원창묵이 잘 해와서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환경, 토목 조성한 정책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모 씨(60)도 원창묵 후보의 시장 시절을 언급하며 잘 해왔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도 잘 하지 않을까"라며 웃음지으며 말했다.

아이를 둔 박지호씨(30)는 "기업도시에는 아이 수에 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가 부족하다. 아직 후보들 공약을 다 못봤지만, 보육 여건을 개선할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 바닥은 그냥 1번"이라는 민심이 지배적이었다. 서모 씨(72)는 "원창묵 후보가 우세한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모 씨(68)도 마찬가지였다. "원창묵이 시장을 오랫동안 하면서 원주가 많이 발전했다. 국회의원도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무원 준비생인 심모 씨(28)도 "시장하면서 특별한 문제 없이 잘 해왔기 때문에 국회의원도 잘 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원주=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정하 국민의힘 강원 원주갑 후보(좌)와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 앞에서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05.27 taehun02@newspim.com

◆"윤석열 정권 따라 박정하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중앙시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만난 택시 기사에게서 원주의 민심이 갈리는 이유를 들었다. 이모 씨(60)는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10년 전부터 타지에서 온 인구가 특히 늘었다"며 "춘천, 횡성 같은 보수 색채가 강한 강원도 텃밭 민심과는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중앙시장에서 만난 상인 남모 씨(56)는 "박정하가 우세할 것 같다"며 "박정하가 외모도 더 낫지 않느냐"며 웃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원창묵이 3선 할 수 있었던 건 잘 해서라기 보다는 다른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홍모 씨(27)는 젊은 사람들은 대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며 분위기론을 주장했다. 그는 "후보의 능력이나 인물을 보고 찍을 것 같지는 않다"며 "지지율 차이도 별로 안나는 분위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바라는 건 없지만 본인이 공약한 정책은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원주 문막에도 의료 공간 및 시설을 만든다고 했다가 대구에 뺏겼다. 일자리도 늘린다고 시작은 하는데 마무리는 늘 지지부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원인 김모 씨(30)는 기대가 없다며 푸념했다. 이어 "후보가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 아닌 이상 현 정권 따라 가는 방향이 맞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