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이르면 3일…조기전대 가능성"
[서울=뉴스핌] 조재완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총 사퇴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박홍근 원내대표의 당대표 권한대행체제로 전환한 뒤, 의원총회 등을 거쳐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할 새 지도부를 구성할 방침이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민주당의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든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2974명의 후보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자치단제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선거 지역에서 패배했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는 김동연 당선인이 가까스로 사수했으나 서울·부산을 비롯해 인천·강원·충청·세종 등 격전지를 국민의힘에 모두 내줬다.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파문이 터진 데 이어 선거를 목전에 두고 비대위가 당 쇄신안을 놓고 연일 충돌하면서 선거 전반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선 패배 원인 분석과 평가, 그에 따른 당의 혁신 등을 잘 하고자 했는데 지방선거가 임박해진 탓에 이를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데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향후 당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혁신안 마련은 멈추지 말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구성될 지도부가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은 의견을 내고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가 총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은 우선 박홍근 원내대표의 당대표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등을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준비할 새 지도부를 꾸릴 방침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지도부를 새로 구성해야 하며, 임기도 새로 지정해야 한다"며 "당헌당규상 지도부 궐위 시 직무대행하기로 된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고, 향후 전당대회를 치를 때까지 존속할 비대위 구성에 관해선 의원총회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의원총회는 이르면 오는 3일 열린다. 늦어도 7일에는 열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가 조기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와 당무위를 거쳐 전당대회가 빨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전당대회가 당겨질 수 있다. 그냥 (예정대로) 하면 8월 하순인데 물리적으로 가능할 것인지 여부는 조금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정식 지도부가 빨리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