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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차배터리, BMW 변심으로 위기?…업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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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세대 전기차에 中CATL 배터리 채택
씨티그룹, 목표주가 반토막‧'매도' 보고서 발표
업계 "'초격차 기술' 삼성SDI 전략, 틀리다 말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근 삼성SDI의 주고객사인 BMW가 차세대 전기차에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채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같은시기, 외국계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매도' 의견을 내면서 삼성SDI의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업계는 통상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공급처 운용의 측면이라며 문제로 볼 것은 없다고 한다. 삼성SDI 차량용 배터리 사업의 위기인지,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한 기회인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BMW의 중국 배터리 채택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위해 복수의 공급처를 운용 문제로 봐야한다.

또 씨티그룹이 삼성SDI의 주가를 반토막 낸 핵심 근거인 '생산능력 확장에 보수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 초기로 아직 성숙단계도 아닌데 각 배터리 업체들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중으로 어떤 게 옳고, 틀린다고 말하기 섣부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단기적으론 생산능력 확대 전략이 옳아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전고체 배터리 등 초격차 기술력이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이유다. 

삼성SDI 연구소 전경 [사진=삼성SDI]

업계의 평가는 이렇지만 삼성SDI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의 관점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진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등과 비교해 삼성SDI의 주가는 유독 출렁이면서 삼성SDI가 위기라는 시선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SDI의 주고객사는 BMW다. 2009년부터 글로벌 시장 판매용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만을 채택해왔고 CATL은 중국 판매용에만 장착했던터라 이번 결정에 대한 충격이 크다.

다만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테슬라도 과거 일본 파나소닉 만을 배터리 공급사로 택하다가 LG에너지솔루션, CATL 등으로 확대했다"면서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시장이 확대되면 복수의 공급처를 운용하는 전략이 공급 안정성과 비용 절감 등 측면에서 유리하고,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BMW도 테슬라와 같은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교롭게도 씨티그룹이 삼성SDI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다. 파장은 더욱 커졌다. 씨티그룹은 삼성SDI에 대해 ▲각형 배터리의 점유율 축소 ▲생산능력 확장에 보수적인 태도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 등을 근거로 붙였다. 

BMW i4 [사진=BMW코리아]

피터 리 씨티그룹 연구원은 "CATL 등 중국 업체의 증설로 각형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삼성SDI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이 발전하면서 삼성SDI의 주력 제품 각형과 경쟁하고 있는 다른 배터리들의 단점이 보완되고 있다"고 했다.

당장의 문제는 삼성SDI가 증설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삼성SDI는 중국과 한국의 다른 2차전지 경쟁자들보다 증설에 보수적"이라며 "시장 점유율이 계속 깎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SDI가 2차전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 2020년 5.8%에서 지난해 4.5%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3.6%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복수의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분석이 "단기적으론 맞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틀리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각형 배터리의 점유율 축소'와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 부분은 삼성SDI 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논외로 봤다.

'생산능력 확장에 보수적인 태도' 부분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3~4년 전 업계 일부에서 저가수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외형 성장 전략을 택한 반면 삼성SDI는 기술력 향상을 위한 투자에 전력해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취했다"면서 "수년 사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외형성장 전략을 택한 업체들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2030년에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이 앞선 삼성SDI가 시장을 선도하며 재평가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로 각사별 다른 성장 전략을 택할 수 있다"면서 "이중 어떤 전략을 옳고, 틀리다고 말하기에는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전기차 침투율'은 10%에 불과하다. 30~40% 이상 돼 시장이 성숙된다면, 각사별 전략에 대해 평가가 가능하지만, 현재로는 성장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의 시장 분석 전문가들의 시각도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캐파 증설에 가장 보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점진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경쟁사 대비 보수적 수주 전략을 구사해왔지만 최근 스텔란티스와 JV 설립을 발표하며 외형 성장이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전고체등 고부가 신제품 사업화가 발생할 경우 본격적으로 주가가 재평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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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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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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