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나달이 메이저 대회 통산 22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2시간18분만에 3대0(5-3 6-3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4번째 프랑스 오픈 트로피를 안은 나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흙신' 나달과 준우승자 루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메이저 22번째 우승이자 프랑스오픈 통산 14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프랑스오픈에 14번 결승에 진출한 그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는 '무패 우승'도 달성했다. 이 대회엔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메이저대회 22승을 올린 나달은 메이저 20승씩을 올린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만 36세인 나달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이전까지 최고령은 안드레스 히메노(스페인)가 1972년 대회에서 34세의 나이로 우승한 것이다.
나달은 ATP투어를 통해 "37세의 나이로 우승해 기쁘다. 몸이 허락하는 한 하루라도 더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직전경기인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 "매번 이게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임한다"고 말한 나달은 우승후 은퇴 아닌 투어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즈베레프는 4강전에서 2세트 6대6 팽팽한 상황에서 부상, 경기를 포기했다. 관중들은 프랑스오픈이 마지막 대회라는 소문이 퍼져 나달에게 대회 내내 압도적인 응원을 보냈다. 혹시모를 '롤랑가로스의 남자'에 대한 영예로운 '퇴장'을 위해서였다. 스페인 국왕 역시 결승전에 참석, 나달을 지켜봤다.
노르웨이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한 루드는 준우승 했다. 이번 대회 '모든 것이 생애 처음'이었던 루드는 '나달 테니스 아카데미' 출신이다. 이 아카데미는 나달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삼촌인 토니 나달이 운영하고 있다.
나달과 결승전에서 처음 맞붙은 카스페르 루드는 "아카데미에 받아줘 감사하다. 나달은 어린 시절부터 나의 영웅이자 목표였다"라고 했다.
전날 끝난 여자 단식에선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우승을 안았다.
시비옹테크는 코코 고프(23위·미국)를 2대0(6-1 6-3)으로 가볍게 꺾고 2년 만에 개인 두 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시비옹테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