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아직 많이 남아…초선으로 할 일 많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의원은 7일 첫 출근길을 나서며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비명(비이재명계) 간 내홍에 대해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면서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며 정치하는 것처럼 보여도 국민들이 정치한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며 '이재명 책임론'을 둘러싼 내부 분열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냐는 기자 질문에 "아직 국회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다"며 "아직까지 전당대회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문제에 대해선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송 전 대표가 전략공천위원회에서 컷오프됐다가 하룻저녁에 뒤집힌 과정을 조사해봐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일정이 지연된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언론인 여러분한테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수도권 서구지역 교통난 해소에 대대적 투자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초 등원 시각으로 예정돼 있던 9시보다 45분가량 늦게 의원실로 들어섰다. 이 의원 측은 교통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지연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후에 있을 민주당 의원총회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오늘 의총은 참여 안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비대위 구성 등 주요현안을 다루게 될 의총에서 '이재명 책임론' 등이 붉어질 것을 고려해 불참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추측된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