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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우크라行' 이준석, 윤핵관과 권력 다툼…당내선 우려 목소리

기사입력 : 2022년06월07일 15:24

최종수정 : 2022년06월07일 15:43

李, 혁신위원장에 최재형 선임…"공천 재정비 적기"
정진석 "李 우크라行…자기정치라면 보통 문제 아냐"
권성동 "혁신위, 많은 준비 했어야…성급했다"
국민의힘 "李, 선거 승리 이끌어…역할 분담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국민의힘에서 내부 주도권 다툼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선 직후 혁신위원회 출범을 예고하며 '개혁' 이슈를 선점했다. 통상적으로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이 꺼내는 개혁이라는 단어를 먼저 선점하며 22대 총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또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세력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과 지선의 승리로 국정운영 동력이 마련된 상황에서 여당의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로드맵 보다는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2.06.03 kimkim@newspim.com

◆ 우크라行 이준석, 개혁 이슈 선점…"공천 시스템 재정비 적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일 지방선거를 마친 뒤 혁신위원장에 초선인 최재형 의원을 선임했다. 최 의원은 지난 3·9 재보궐선거를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혁신위가 출범 이후 다루게 될 주요 과제는 공천시스템 개혁과 당원 교육, 조직 정비 등이 있다.

혁신위는 당헌·당규상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공천 규정을 정비하면서 기준을 투명하게 만들고, 이른바 '내리꽃는 공천'을 없애면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20만명에 불과했던 당원들이 80만명까지 늘어났기 때문에 체계적인 조직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으뜸 당원' 등을 도입해 일반 당원과 책임 당원을 구별하고 교육 방침 등도 새롭게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의원들은 이같은 이 대표의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한 최고위원은 "통상적으로 혁신이라는 키워드는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에서 꺼내는 카드다. 그러나 민주당은 현재 당권 다툼 등으로 인한 내부 갈등으로 바쁜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혁신이라는 카드를 던지는 것은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5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이후 지방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는데, 오히려 책임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선거를 이겼지만 정당은 계속해서 혁신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공천과 더불어 조직 개편을 통해 (국민의힘은) 더욱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초선 의원은 "사실 공천 개혁은 가장 어려운 과제다. 선거가 앞둔 상황에서 공천 시스템을 재정비 한다고 하면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 (공천 시스템 재정비를 하기 위한) 적기라고 본다. 다만, 잡음 없이 공천 시스템을 재정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6.01 kilroy023@newspim.com

◆ 정진석·권성동, 우크라·혁신위 출범에 비판…李 "자중하라"

친윤계 좌장격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야당의 역살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혁신위 출범과 관련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위를 발족하려면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게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조금 성급했다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지선 이후 빠르게 밀어붙인 혁신위와 우크라행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간다"고 썼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한 것이다.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에 와있는 동안 한국에 계신 분들이 러시아의 역성드는 발언을 많이 하고 계셔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제가 와있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 정부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 그분들이 외교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정부 입장을 숙지하고 그 범주내에서 활동 인데, 러시아 역성드는 이야기만 나오니 의아하다"며 "우리의 유일한 동맹 미국의 입장도 러시아 역성 듣자는 것보다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메시지를 내는 것일텐데 다들 자중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오는 24일로 예정된 당 윤리위의 결정에 따라 전당대회 시점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당 윤리위는 전체회의에서 이 대표의 성 상납 징계 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27일 유튜브 방송에서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구속수감 중)가 지난 2013년 8월15일 새누리당 이준석 위원에게 130만원 상당의 숙소 및 접대(성접대)를 했다는 검찰 기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02 kimkim@newspim.com

◆ 국민의힘 "이준석, 선거 승리 일등공신…믿고 맡겨야"

국민의힘은 지선 승리 이후 권력투쟁으로 인한 내홍을 앓고 있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소야대 정국 돌파가 필요한데,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분란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존중해 주면서 서로가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임기는 정해져 있다. 정해진 임기를 수행할 수 있게 주변에서 도와주는 게 낫지 않겠나"라며 "대선과 지선, 보궐선거까지 모두 이겼다. 여기에 대해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지선의 큰 승리를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께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염원이 깔려 있다. 우리가 확실하게 승리를 했지만, 너무 큰 승리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걱정되는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모든 책임은 이제 모두 우리에게 있다. 일 한 번 똑바로 하라고 기회를 줬는데, 그렇지 못하면 회초리를 들겠다는 뜻"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당내에서 집안싸움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해가면서 역할을 분담하는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만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지선이 끝난 지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다"며 "지켜봐야 하는 단계 아니겠나"라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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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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