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배 시기, 당 수습이 첫 번째 과제"
"통합형 지도부 필요하다" 일부 의견도 개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1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수습과 쇄신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된 우상호 의원은 "지금 당내에서 나오는 다양한 견해들을 조만간 수습해 당이 한 목소리로 나아가도톡 기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 의원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당내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갈등 요소를 잘 조정할 적임자로 보고 저를 선택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으로 추대된 우상호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6.0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새롭게 구성되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우선 과제로 '당 수습'을 꼽았다. 우 의원은 "선거 패배로 힘들어하는 민주당 내부를 수습하는 게 첫 번째"라며 "아무래도 전당대회가 8월에 예정됐기 때문에 전당대회 준비를 잘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의 비대위원장 선임은 아직 '내정' 상태로 추후 당무위·중앙위 등의 추인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우 의원은 "내일(8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언론인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하겠다. 민주당의 색을 놓치지 않으면서 패인을 분석해 거듭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오후 3시쯤 당무위원회를 열고 중앙위원회에 올릴 안건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구성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오영환 원내 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추가적인 여성 몫, 청년 몫의 비대위원들 그리고 기타 추가적인 구상에 있어선 현재 내정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의 공식 임명 절차가 마무리 된 다음 주에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는 돼야 비대위 전체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의미다.
이어 오 대변인은 비대위 역할과 관련해 "전당대회의 공정한 관리와 철저하고 냉정한 대선, 지선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하고 평가 속에서 치열한 쇄신 과정이 있어야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지도부 선출에 있어서 투표권, 즉 권리당원·대의원 제도 비율에 대해 게임을 앞둔 상태에서 룰을 바꾸는 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기기 때문에 오히려 개정 역동성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상반된 양측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통합형 선출집단 체제'에 대한 필요성도 개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 대변인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형태가 아니라 당이 있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통합형 선출집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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