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택시 '로보라이드' 운행 시작
'1호 승객' 오세훈...9일 시승식 가져
8월부터 강남구에서 서비스 시행 예정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시가 자율주행 택시 '로보라이드' 운행에 나선다. 6월과 7월 2개월간 베타서비스 기간을 갖고 이르면 8월부터는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오전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현대 오토에버 사옥에 방문해 로보라이드 운행 시승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정국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이성욱 진모빌리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 시장과 원 장관은 박 사장으로부터 로보라이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들은 후 '1호 승객'으로 직접 차량에 탑승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로보라이드' 시범서비스 시승행사에 참석해 로보라이드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2.06.09 mironj19@newspim.com |
오 시장은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돼 기쁘다"며 "강남이라는 서울에서 가장 교통체계가 복잡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 로봇택시 실험이 시작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로보라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상암의 자율주행택시가 정해진 노선에서만 운행한 것과 달리 승객의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스스로 실시간 최단경로를 찾아 주행한다. 다만 안전한 운행을 위해 안전요원(비상운전자)가 탑승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한다.
시승을 마친 오 시장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며 "아쉬운 점을 발견할 수가 없다"고 극찬했다.
이날 첫 운행을 한 로보라이드는 2개월간 전문가·자율주행 관계자 등이 탑승하는 베타서비스 기간을 갖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대를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보완·개선해 8월부터는 단계적으로 시민 대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은 결국 안전의 문제"라며 "특히 강남 같은 복잡한 교통 환경 속에서 자율차가 어떻게 대응하고 회피하는지를 데이터로 축적해 정밀하게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로보라이드는 올해 ▲테헤란로 ▲강남대로 ▲영동대로 ▲언주로 ▲남부순환로 등 강남구 일대 26개 도로 48.6km에서 운영한다. 내년에는 ▲도산대로 ▲압구정로 등 32개 도로 76.1km로 운행지역을 확대한다.
향후 시는 로보라이드를 통해 자율자동차 기술을 완성하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 지정을 위해 법적 제도적 정비를 다하겠다"며 "오늘 비록 2대로 시작하지만 올해 안으로 강남구에, 빠른 시일 내에 서울시로, 그리고 ITS(지능형 교통시스템)을 통해 뉴욕, 파리보다 앞서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는 그동안 국토부와 함께 자율주행 운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왔다. 2020년부터는 자율차 운행을 위한 교통신호개방 인프라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상암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중에는 청계천에서 자율주행 버스운행도 예정돼 있다. 이후에는 청와대까지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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