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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경제정책] 부족한 대학 재정, 초·중·고와 나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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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반발에도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 착수
교육부 "교육교부금 활용 대상 확대하는 것"
3년 단위 대학 기본역량진단도 개편…선지원·후평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이 10년 넘게 요구해 온 학과 정원·대학 평가·운영 등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규제가 전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학에 안정적으로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제도도 개편된다.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정부 5년간의 경제 정책 구상을 담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윤 정부는 교육개혁으로 대학교육의 혁신을 내세웠다.

/제공=기획재정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6.16 wideopen@newspim.com

◇ 핵심은 재원 마련, 수술대 오르는 교육교부금

이번 정부 방안의 핵심은 교육교부금 개편이다. 의무교육과 보통교육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내국세 총액의 20.79%와 교육세 세수 일부로 구성돼 있다. 17개 시·도교육청에 학생수 등을 기준으로 배분해 초·중·고 교육비 재원으로 활용하며, 교육청 재정의 7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교부금은 교육계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재정당국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교육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반면 교육계는 학생 개인에 맞는 세심한 교육정책과 투자비가 필요하다고 반격해 왔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왜 그리고 어떻게 고쳐야 하나'라는 연구보고서에서는 현행 교육교부금 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내국세 연동 방식을 유지할 경우 2060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액은 2020년 대비 3배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령인구는 44.7%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초·중등에서만 사용하도로 한 칸막이를 허물어 대학·평생교육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동사업비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번번이 교육계 반발에 부딪혔다.

문제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7개 시도교육청은 11조원의 교육교부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는 점에 있다. 더구나 지난해 잉여금 5조원이 합쳐질 경우 올해 교육교부금은 16조원이 추가되는 셈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교육감들은 불과 5~6개월 사이에 막대한 예산을 소진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교육지표 2021' 자료를 기준으로 고등교육에 투입되는 공교육비 지출액은 2018년 우리나라 대학생 1인당 1만1290달러였다. OECD 평균(1만7065달러)의 66%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 교육부 "교육교부금 활용 범위 확대할 것"

일단 교육부는 안정적으로 세수가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교육교부금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초중등에 한정된 교육교부금 칸막이를 허무는 셈이다. 올해와 같이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지원되는 사례에 대비한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획이다.

다만 교육교부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지방교육교부금법) 개정이 필요해 제도적으로 교육교부금이 고등교육에 사용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 개정없이 교육교부금 칸막이를 허무는 방안으로 공동사업비 제도가 검토되고 있다. 이 제도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재정을 공동으로 쓰는 제도로 교육교부금 개편 방안 중 하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재정당국도 교부율 인화를 논의하기보다는교부금 활용 대상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동사업비 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대학무상화-평준화 국민운동본부, 대학공공성강화 공동대책위원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학 공약 전면 재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2022.01.25 kilroy023@newspim.com

시도교육감의 반발도 예상된다. 차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 회장에 선출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시·도교육감들은 비판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 수가 줄어드니까 대학에 넘겨주는 것은 고등교육특별법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교부금을 대학에 나눠주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는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력양성을 저해하는 규제 개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교지, 교사, 교수·학습 위치 등 공간 관련 규제를 온라인 강의 환경 등에 맞춰 전면 개편하는 등 첨단분야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학들이 요구해온 대학 평가 체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획일적 대학평가를 자율 계획에 따른 '선 재정지원, 후 성과관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3년 단위로 실시해온 대학 기본역량진단은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개편 방안은 올해 12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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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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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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