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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마녀2' 박은빈 "제가 필요하단 말씀에, 기꺼이 출연했죠"

기사입력 : 2022년06월19일 12:01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08:2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박은빈이 '마녀2'에서 잔혹한 능력자들 사이 다소 평범하지만 가치있는 역할로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훈정 감독이 직접 엄선한, 믿음직한 배우다.

박은빈은 17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녀2' 개봉 기념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얘기했다. 9년 만에 복귀라는 얘기에 "제가 영화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적이 있었나 싶어 민망하다"면서 웃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2022.06.17 jyyang@newspim.com

"오랜만에 큰 스크린에서 많은 분들 뵐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 개봉 시기가 예상 시기보다는 늦춰졌는데 모두가 어려웠던 시기를 한 고비 넘기고서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마녀2'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늘 무대인사를 하게 됐어요. 팬들을 가까이서 마주할 기회가 없다보니 설레고 기분이 좋아요. 더 많은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면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거고 이렇게 대면할 수 있단 자체가 소중한 기회로 느껴져요."

'마녀2'에서 경희는 가장 평범하고, 착하고 또 인간적인 캐릭터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보고싶어하는 잔혹한 본능에서 완전히 비껴나있다. 그리 튀지 않는, 발을 땅에 붙이고 있는 배역을 기꺼이 선택한 이유로 그는 박훈정 감독의 인정을 꼽았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란 작품 끝내고 '연모' 준비 중일 때라 시기적으로 운명이다 싶을 정도로 타이밍이 딱 맞았어요. 드라마 사이에 영화 한 편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인연처럼 느껴져 기꺼이 마녀 유니버스에 함께 하게 됐죠. 제가 '마녀2'에서 할 수 있는 역할, 내용에 관해 감독님께 설득됐어요. 아주 기분좋은 제안이었고 '이 역할이 능력가들 사이에서 평범해 보이기 때문에 특별한 역할'이라고 얘기해주셨어요. 또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인 캐릭터가 반드시 필요하고 필수적인데 그 무게를 잡아주는 데 저같은 배우가 필요하다고 좋은 말씀을 주셔서. 그렇다면 해보고 싶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2022.06.17 jyyang@newspim.com

박훈정 감독이 박은빈을 필요로 했다는 건 그저 착한 캐릭터가 필요했다기보다, 더 깊은 의미가 있었다. 박은빈은 "악의 본능들이 가득한 사람들 사이에서 착함을 유지한다는 거 자체가 가치있는 일"이라고 그의 의도를 부연했다.

"어디선가 상상 속의 악은 매혹적일 수 있지만 실제 악은 단순하고 상상 속의 선은 지루하고 재미없을지라도 실제 선은 고귀하다는 말을 봤었죠. 경희는 많은 분들이 '마녀'에서 기대하는 바와는 상반되는 인물일 거예요. 죽음을 저지하고 폭주를 막는, 제동장치의 역할로서 파괴적인 본능과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죠.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 했어요. 그 역할을 제가 잘 할 수 있고, 영화에 그런 장치가 필요하다면 감독님이 원하시는 시나리오 안에 살아 숨쉬고 싶었어요. 다들 날아다니는데 저는 땅바닥에 잘 발을 붙이고 있죠.(웃음)"

'마녀2'의 결말에서 경희가 약간의 여운과 궁금증을 남긴 만큼, 박은빈은 또 다른 시리즈를 통해 박훈정 감독과 재회를 은근히 바라는 듯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해주시면, 계속될 수도 있다"면서 경희의 이야기가 이어지길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2022.06.17 jyyang@newspim.com

"다행히 전작을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서 기대치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마녀2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행이고 기쁘죠. 감독님은 일을 하실 때와 평소에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실 때가 굉장히 다르게 느껴졌어요. 현장에선 카리스마있게 원하시는 그림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얘기를 해주셔서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었죠. 그 외엔 알고 계시는 지식이나 여타 다른 이야기들을 재밌게 이야기꾼처럼 잘 풀어주셔서 편하게 경청할 수 있는 그런 분이세요."

박은빈은 스스로의 얼굴을 스크린에서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신과 함께, '마녀2'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만한 장면을 꼽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받은 호평과 함께 오는 29일 선보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박은빈은 그동안 누군가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면을 보여주기보다,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선택해온 결과를 운 좋게도 대중이 사랑해줬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제 마음에 들었던 경희의 얼굴은 땅바닥에서 지붕 위에 있는 소녀를 바라보는 신이에요. 우려섞인 표정, 소녀의 내재된 잔혹함을 알기 때문에 모두를 걱정하는 그 표정이 제가 마녀2에서 본 경희의 얼굴이었죠.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마지막 액션 시퀀스였고요. 저렇게 촬영이 가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억에 남아요. 새 드라마 '우영우'엔 굉장히 다채로운 인물들이 나와요. 영우도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사람이죠. 사람에 초점을 맞춰 보시면 어떨까 해요. 이상한 변호사라고는 하지만 세상에 이상한 사람은 너무 많고 그 기준은 다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각양각색의 사람들, 특성들이 소소한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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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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