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 협상 타결...2년간 24.5% 인상 합의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레미콘운송노조의 파업이 이틀 만에 종료되고 레미콘 차량 운송이 4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레미콘 노조의 운송 중단이 큰 피해없이 종료된 것은 사용측과 노조측의 빠른 협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7월 이후 본격화될 노동계 하투(夏鬪) 대응의 모범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4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는 전날 오후 레미콘 제조사들과 재협상 끝에 파업을 철회하고 운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일 오후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2022.07.01 pangbin@newspim.com |
양측의 합의로 수도권 기준 평균 5만6000원인 운송 단가가 올해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은 7700원 올린 6만3700원, 내년 7월 1일부터 1년간은 6000원 인상한 6만9700원으로 적용된다. 레미콘 운송 단가가 2년에 걸쳐 24.5% 오르는 것이다.
이번 협상은 양측이 '노조'를 뺀 '수도권운송연대'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앞서 레미콘운송노조는 수도권의 운송료를 회당 5만6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약 27% 인상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제조사들은 9%대 중반 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레미콘운송노조 소속 수도권 조합원들은 지난 1일 레미콘 운송을 전면 중단하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같은 레미콘 노조의 빠른 파업철회는 안전운임제와 맞물려 지리한 파업을 이어갔던 화물연대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결국 발빠른 협상이 업계와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남겼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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