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르포] "이제 막 활기 찾았는데"…코로나 재확산에 불안한 자영업자

기사입력 : 2022년07월14일 14:23

최종수정 : 2022년07월14일 14:23

코로나 확진자 더블링, 하루 4만명 육박
자영업자들 거리두기 조치 나올까 걱정
물가 폭등‧장마‧폭염까지 '삼중고' 상황
"소상공인 대책 마련된 후 거리두기 해야"

[서울=뉴스핌] 이정윤 최아영 기자= 꾸준히 1000명대를 유지해오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6월 말부터 빠르게 증가하더니 14일 0시 기준 3만9196명을 기록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등 고강도 방역 정책이 재시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유모 씨는 이날 "요즘 손님이 많지만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다고 해서 불안하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많게는 매출이 50%까지 줄었다"며 "정부에서 거리두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확산세가 커지면 할 것 같아서 조급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유씨는 "이미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엄청난 피해를 봤다"면서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이 먼저 마련된 뒤에 거리두기 정책을 꺼내야 우리들도 혼란을 줄이고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재확산과 더불어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장마와 무더위로 재료값이 폭등했다. 여기에 가게 운영에 필요한 전기, 가스, 수도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재확산보다 '물가 폭등'의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신림역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김밥 재료값이 많이 올랐다. 원래는 기본 김밥이 2500원이었는데 최근에 3000원으로 올렸다"며 "이제 홀 손님이 좀 늘긴 했는데 다시 배달 위주로 가게 되면 이래저래 돈이 많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돈까스 집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솔직히 코로나보단 물가가 오른 게 걱정"이라며 "식용유 값이 2020년엔 한 통에 3만40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 통에 7만원이다. 저것만 오르면 모르는데 사용하는 고기, 치즈, 채소 다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음식가격을 어떻게 안올리겠냐. 8월부터는 어쩔 수 없이 올릴 생각이다. 1000원씩이라도 더 받아야 가게가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둘째 날인 지난 4월 19일 저녁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8504명으로, 거리두기 해제 하루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2022.04.19 kimkim@newspim.com

 앞서 지난 13일 저녁시간 여의도 증권가는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팎에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붐볐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 중 일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걸었다.

이곳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거리두기가 해제됐어도 한동안 아르바이트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최근에서야 시간대 별로 직원을 뽑았고 새벽 장사한지도 얼마 안됐는데, 코로나가 얼마나 확산할지 매일 같이 뉴스를 보면서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이번에 정부가 거리두기 정책을 다시 꺼내든다면 가게를 내놓을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정부의 자영업자 손실보상금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지난해 4월에 선술집을 개업했다는 이모 씨는 "지역 평균으로 50만원 지원받았다. 말도 안되는 금액이라 이의신청을 하려했지만 전년도 자료가 없어서 신청도 못하고 있다"며 "중기부나 콜센터는 전화도 받지 않고, 지자체에 문의했더니 방법이 없다고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와 관련, 이종민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코자총) 대표는 "많은 자영업자 분들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전처럼 돌아가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