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VR·AR 시장서 맞붙는 삼성·애플…"관건은 생태계 조성"

기사입력 : 2022년07월24일 07:42

최종수정 : 2022년07월24일 07:42

삼성, VR·AR 전문가 영입
애플, 내년 초 XR 기기 출시 예정
"수요 기반 생태계 조성하고 경량화 성공해야"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메타, 소니 등 선도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가상현실(VR)·혼합현실(AR) 시장에 삼성과 애플이 도전장을 내밀고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이 선도사업자를 따라잡기 위해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셔터스톡]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과 메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VR·AR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리서치는 메타 내 사업부 오큘러스VR 출신의 윤가람 상무를 AR랩 책임자로 영입했다. 윤 상무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오큘러스VR에서 광학 관련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이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메타버스 기기가 요즘 화두"라며 "플랫폼 기기를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 출시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올레드(Micro OLED)' 개발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올레드란 일반 OLED의 유리기판 위치에 실리콘 웨이퍼를 장착, 그 위에 물질을 올려 제작하는 디스플레이로 VR 기기 등의 제작에 특화된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가 관련 전문가 영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VR·AR 사업을 확장하고 관련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애플 역시 VR·AR 관련 기기 제작 준비에 나섰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올레드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장비업체 선익시스템에서 증착기를 발주하며 애플의 VR 기기 준비설에 힘을 보탰다.

애플은 내년 초 확장현실(XR) 기기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XR은 가상 현실, 증강 현실, 혼합 현실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애플은 현재 1세대 XR 기기에 이어 2024년 출시를 목표로 2세대 XR 기기 개발에도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9년 5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가상·증강현실 박람회(Seoul VR·AR Expo 2019)'에서 참가자들이 VR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핌DB]

업계에선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삼성과 애플이 VR 기기 시장에서 선도업체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VR시장 개척은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 모습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애플은 스마트폰을 만들고 아이폰운영체제(ios)를 제작, 이후 앱스토어를 만들어 그 안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며 생태계 조성에 성공했다. 결론적으로 애플의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앱스토어 수요가 증가하고, 그러면서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신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VR 관련 기기 역시 VR 기기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할 수 있도록 기업 차원에서 관련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인 셈이다. VR 기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관련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메타버스산업본부장은 "대기업들은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먼저"라면서 "기기 자체 성능이나 가격보다는 플랫폼부터 콘텐츠 수급 생태계 내에서 기기를 고려하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상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기를 만드는 업체는 플랫폼을 직접 갖고 있거나 플랫폼 제작 사업자와 긴밀한 연계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를 먼저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VR 기기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해서는 기술력 부문에서도 고도의 차별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량화와 시각적 피로감 완화 기술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김 교수는 "안경 형태 기기의 경우 100그램(g) 내외가 (이상적이라고) 논의되는데 시중 장비들은 최소 3~4배 이상의 무게를 가지기 때문에 경량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면서 "시각적으로 얼마나 피로감 없이 실제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라고 전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