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월 5만9000원·24GB 5G 중간요금제 29일 결정…과기부 "반려근거 찾기 어렵네"

기사입력 : 2022년07월21일 15:01

최종수정 : 2022년07월21일 15:30

11일 신고된 5G 중간요금제 29일 수리 결정
반려하려면 관련법에 맞는 근거 찾아야 가능
알뜰폰 시장 잠식 가능성 낮은 것 내부 판단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월 5만9000원에 24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가 사실상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다. 종합적으로 검토중이라지만 관리당국 입장에서는 해당 요금제 신고 사항에 대한 반려 근거를 찾는 게 쉽지 않은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월 5만9000원에 데이터를 24GB까지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신고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어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로서는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동의한 상태다. 물가가 치솟고 있으며 각종 공과금 등도 급등하면서 국민의 부담을 일부분 줄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과기부-통신사 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2022.07.11 kimkim@newspim.com

현재 이통3사가 서비스 중인 5G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 약10GB 이하 또는 100GB 이상으로 나뉜다. 기본요금제인 10~12GB는 5만5000원이며 주력요금제인 100GB는 6만9000원이다.

이에 대해 이통3사가 5G 요금제를 통해 상당부분 수익을 챙겨왔다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동통신 요금제 신고 대상인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를 신고한 상태다. 이번에 제시한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불만도 이어진다. 

참여연대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적이고 저가 요금제에 더 높은 데이터 단가를 부과하는 차별문제도 시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중간요금제는 정부의 긴급민생 안전대책에 따른 결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참여연대의 시각이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과기부는 오는 29일까지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 신고사항에 대해 수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내부적으로도 여러 고민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제안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절차와 규정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왼쪽부터 박윤규 제2차관, 이종호 장관,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7.20 photo@newspim.com

그러나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과기부의 반려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신고 대상에 대해 관리당국은 수리나 반려를 할 수 있다. 반려를 택하게 되면 관련법에 따른 충분한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 

이와 관련 과기부 내부에서는 요금과 데이터 수위와 관련해서 반려 근거를 찾을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는 반응도 나온다. 또 알뜰폰 시장에 대한 약탈적 시장 잠식과도 관계가 적다는 시각도 포착됐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정한 수준이 신고 의무가 없는 KT와 LG유플러스에게는 일종의 마지노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기부가 오는 29일까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지나봐야 알겠지만 큰 틀에서는 변동폭이 거의 없지 않을까싶다"고 말했다.

과기부 한 고위 관계자는 "관련 법과 기준 등을 토대로 가격,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야 하는데, 해당 위원회에는 소비자와 통신 전문가들이 포함돼 실질적인 요금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이고 과기부는 해당 의견 등을 검토해 최종 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