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GD, 2분기 적자전환...IT 경기침체, 디스플레이부터 덮쳤다

기사입력 : 2022년07월27일 16:25

최종수정 : 2022년07월28일 09:49

영업손실 4883억원..."고부가 IT제품 생산·출하 감소"
내년중 LCD TV패널 생산 중단...대형 올레드에 집중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2년간의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IT 기기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IT 부품사 중 약한 고리였던 디스플레이 산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불안한 경기 상황에 따른 IT 기기 수요 위축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고가의 대형 올레드(OLED) 패널 중심으로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세트업체 구매 축소...대형·중형 제품 출하 감소"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 순이익 역시 적자로 전환해 순손실 382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IT 세트업체들이 구매를 축소하고 재고 소진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중국 생산지 봉쇄 조치가 이어지며 고부가가치 IT 제품 생산 및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전방 수요 위축으로 세트업체들이 구매 축소에 나서며 대형, 중형 제품들의 출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위축된 수요 상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이기영 LG디스플레이 비즈니스인텔리전스 담당은 "하반기 수요 측면에서 보면 현재 실판매가 매우 부진한 관계로 세트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2분기말 재고 수준은 4주에서 7주 이상 과잉재고로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3분기까지도 세트업체들의 패널 구매 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전망 불투명...연말까지 최소 수준으로 재고축소"

LG디스플레이가 'SID 2022'에서 선보인 42인치 벤더블 게이밍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하반기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예고되는 상황에, LG디스플레이는 사업에 있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위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업체들이 저가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는 LCD 사업은 축소하는 한편 고가의 프리미엄 영역인 대형 OLED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현 CFO는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내년 중으로 중단할 것"이라며 "경쟁력 차별화가 크지 않아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의 경우 신속하게 조정한다는 원칙하에 내부 조직 운영과 실행 속도를 보다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OLED 부문에선 투명 OLED 등 고가 디스플레이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은 가속화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TV 시장은 역성장하고 있지만, OLED TV 세트 판매량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태종 LG디스플레이 대형마케팅 담당은 "전체 TV 시장은 2021년 14% 정도 역성장 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0% 가량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올레드는 전년 대비 20% 실판매가 증가했고, 하반기에도 실판매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성현 CFO는 "향후 예상되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재고 최소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4분기엔 출하 차질분 만회에 집중하고, 적극적이고 탄력적으로 생산을 운영해 연말까지 최소 수준으로 재고를 축소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