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갈곳 잃은 실수요자·투자자 '소형 오피스텔' 몰리나

기사입력 : 2022년08월10일 06:10

최종수정 : 2022년08월10일 06:10

면적별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거래량 차이 커
'중대형'에서 '소형'으로 선호도 옮겨가는 추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당분간 소형 오피스텔 수요 지속"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수도권 소형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파트나 중대형 오피스텔 보다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적고 환금성이 높아 실거주를 비롯해 투자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주 수요층인 1인가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역세권 인근에 들어서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적은 비용으로 직주근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수도권 소형 오피스텔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오피스텔의 가격이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소형 오피스텔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 가격 오름폭 낮은 소형 오피스텔, 경쟁력 갖춰

지난해 6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1713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 776만원) 대비 4.5% 상승했다.

면적별로 보면 올해 6월 기준 전용 40㎡이하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4535억원으로 전년 동기(1억4303만원) 대비 1.6% 상승했다. 전용 40㎡초과~60㎡이하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2억3347억원에서 4.1% 오른 2억4311억원이다.

중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오피스텔에 비해 증가폭이 늘었다. 올해 6월 전용 60㎡초과~85㎡이하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7463만원으로 전년 동기(3억4791만원) 대비 7.7% 증가했다. 전용 85㎡초과 오피스텔은 지난해 6월 7억 474만원에서 9.4% 증가, 올해 6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7억708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1년사이 230만~960만원 가량 늘며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데 반해 중대형 오피스텔은 적게는 2600만원에서 최대 66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수요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오피스텔 거래 역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가격이 크게 오른 중대형 오피스텔보다 상대적으로 소형 오피스텔의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면적별 매매 거래량은 감소폭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국의 전용 60㎡이하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량은 2만6469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3만 714건) 대비 13.8%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량은 8479건에서 57.3% 감소한 3621건이 거래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1~7월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량은 1만 395건으로 전년 동기(1만1531건) 대비 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과 경기의 거래량은 9126건, 321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8%, 35.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들 지역에서도 면적별로 감소폭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올해 1~7월 60㎡이하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1만 139건으로 전년 동기(1만 579건) 대비 4.2% 감소에 그쳤다. 반면 60㎡초과 오피스텔 거래량은 952건에서 256건으로 1년사이 73.1% 급감했다.

인천 역시 60㎡이하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1~7월 9143건에서 7945건으로, 같은기간 60㎡초과 오피스텔은 3321건에서 1181건으로 각각 3.1%, 64.4% 감소했다. 경기는 올해 1~7월 60㎡이하 거래량이 21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60㎡초과 오피스텔은 46.6% 감소했다.

◆ 신규 분양시장서 인기...인기지역 '브랜드' 오피스텔 100대 1 넘는 경쟁률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2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오피스텔은 96세대 모집에 1만217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2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서울 용산구에서 분양한 '용산 투웨니퍼스트99' 오피스텔 역시 22세대 모집에 1328명이 몰리며 평균 60.3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낮고 임대수익률이 높은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수요와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도권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역세권 인근 등 입지가 양호하고 정주여건이 잘 갖춰진 만큼 직주근접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용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대비 높은 희소성과 아파트값 급등, 주택 규제 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투자금액이 커진 만큼 수요 진입이 제한될 수 있어 중대형의 거래가 주춤한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임대수익률이 높은 소형의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차인 확보가 용이한 역세권 등의 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윤석열 정부의 주택 250만가구 공급이 본격화되면 역세권 청년주택 등과 경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 경우 원룸 수요가 민간 오피스텔에서 공공 소형주택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 소형주택은 시세대비 80% 이하에서 임대료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민간 오피스텔보다 경쟁력에서 앞설 것"이라며 "다만 공공주택의 특성상 인기지역에 공급되기 어렵고 품질에서도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만큼 입지와 브랜드를 갖춘 민간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는 위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