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엔 "지위 맞는 말과 행동이 필요해"
"국가는 한 사람 개인기에 움직이지 않아"
"혁신위 공천 분산안, 다소 아쉬움 있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박성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리더십의 문제는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 같은 언급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이 곧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리더가 정해지고 나면 그다음부터 민주당은 앞으로 계속 탄력을 받아 전진할 것이다"라며 "그런데 우리는 리더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불안정하게 가고 있다. (전당대회를 연말에 개최한다는) 그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2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전당대회라는 것이 의원총회처럼 '내일 전당대회를 합시다'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도 "기간은 가지되 지금 리더십의 부재와 문제로 당의 혼란이 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기조를 굳건히 하며 오는 28일 당대표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날 부로 비상대책위원회 임기를 종료하고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한 국정감사 대비에 총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집권 여당은 올해 선거에서 연이은 승리들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선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민주당보다 오랜 기간 '비상' 상황을 유지하게 된다.
우선 장 의원은 ▲당대표가 6개월간 업무를 할 수 있는 사고 상황 ▲당대표와 현 국민의힘 지도부 간 갈등 ▲'내부 총질'과 '체리 따봉' 논란을 일으킨 문자 메시지 유출 논란 관련해서는 "그것도 결국은 또 하나의 리더십의 문제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바른 리더십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내 지위에 맞게 그리고 조직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좀 민감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당이 이런 상황이니까 내 것을 내려놓을 줄도 알고 그다음에 나는 이쪽으로 가고 싶지만 당의 방향을 따라서 저쪽으로 또 가는 그런 유연함도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리스크'에 따른 당 내홍에는 "리더는 리더에 필요한 덕목, 사람들이 원하는 바가 있고 그 리더로서 맞는 지위에 맞는 말과 행동이 필요하다. 그게 리더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지금의 일련의 모습이나 이런 것들이 적절한지, 대표로 있을 때 징계 이전에 보였던 모습도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사람마다 다른 평가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돌아보면 좋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결국은 대통령이 말하는 국정 철학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고 그것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한다"는 쓴소리도 내놨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총 33회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그 화두가 그리고 그 의제가 무엇을 말하는지 지금 우리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는 한데,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이게 무엇인지, 이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화두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좀 방향을 제시해 주실 필요도 있다"라고 제언했다.
그는 "국가도 어느 조직이든 마찬가지지만 이제 개인 한 사람의 힘에 의해서, 개인 한 사람의 개인기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는 전체적인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지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 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진 것인가 아니면, 혹시 그런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서 아니면 미비로 인해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셨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24 kilroy023@newspim.com |
당 혁신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1호 혁신안'에 대해서는 "첫 번째 혁신안은 실현 가능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안이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22일 혁신위는 공천 후보자 부적격 심사 권한을 중앙당 윤리위원회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장 의원은 "부적격을 윤리위에서 판단한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올 수 있어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며 "공천에 관한 주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1호안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약간 갸우뚱할 수도 있고, 그것이 지금 적절한가. 왜 나왔을까에 대한 의문도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당이 어렵고, 비대위 체제에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그리고 당원들도 꼭 필요했다고 하는 부분의 안을 냈었으면 어땠을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장 의원은 혁신위 합류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고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저는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과 국회에서는 오래된 인연을 가지고 있고 (최 위원장이) 법원장이던 시절에 공보 기획 판사로 지근거리에서 모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제가 혁신위에 들어가는 것은 저의 능력이나 자질 그것은 둘째 치고서라도 혁신위 인적 구성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며 "중립성과 객관성이 있어서 고사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