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신축 아파트도 외면…수도권도 미분양 쌓인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06:31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에 미분양 속출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 수요자들 부담…당분간 미분양 늘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 역시 얼어붙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비교적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된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단지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청약통장 유무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년 동안 10번에 달하는 무순위 청약 공고에도 물량을 털지 못하고 사례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은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청약 신청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 불황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청약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청약시장 내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로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일부 분양 물량에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8.24 mironj19@newspim.com

◆수도권 미분양 단지 83곳…서울에서만 12곳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도권 지역 미분양은 4456가구다. 이는 지난해 6월(1666가구)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미분양은 지난해 65가구에서 719가구로 11배 가량 급증했다. 인천(334→418가구)은 25.1% 증가했으며, 경기(1267→3319가구)는 3배 가량 늘었다.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미분양 단지가 쌓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에도 모든 물량이 털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단지는 서울 12곳, 경기 55곳, 인천 16곳 등 총 8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에서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낸 횟수는 157번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가 11번에 걸쳐 무순위 청약 공고를 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공고를 냈지만 아직까지 4가구가 남은 상태다.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도 지난해부터 9번 공고를 냈고,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 청계 I'은 7번 공고를 냈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는 올해에만 각각 6번과 4번의 공고를 냈다.

인천에선 연수구 송도동에서 나온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와 '송도 럭스 오션 SK뷰'가 각각 6번씩 가장 많은 공고를 냈다. 경기에선 부천시 원종동 '부천 원종 길성그랑프리텔'이 7번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스마트시티'가 6번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기존 아파트들의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 분양가에 청약을 포기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11억3000억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것을 감안하면 반년새 1억8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84㎡ 역시 지난해 9월 10억 8500만원 신고가에서 지난 4월 9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비해 한화 포레나 미아 전용면적 84㎡형 분양가는 10억원 후반대에서 11억원대다.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8억 중반대다. 같은동에 위치한 수유래미안 전용 59㎡는 지난달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9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당분간 미분양 늘어날 전망…문제될 건 없어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분양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 침체, 금리인상이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는데다 분양을 받는다 해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생기면서 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기 떄문이다. 특히 공급이 과잉되는 지역에서는 물량소진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새로 나오는 단지들이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과거에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일부 투자수요도 진입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투자수요 자체도 제거된 시점"이라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예전 같은 열기를 찾아보긴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옵션 추가 등 금융적인 혜택을 주는식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최근 들어 청약시장 내 수요자들이 옥석가리기 전략을 통해 신중하게 청약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미분양이 문제될 건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미분양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수요에 맞춰 분양가가 조정될 수 있어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업자는 가급적 분양가상한제 허용범위 안에서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야 이익을 취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분양도 일부 발생할 수 있고 시장수요에 맞춰 분양가가 조정되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