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대표 선출…"경제·민생위기 해결 시급"
'친명' 지도부 지적에 "통합에 도움되는 인선할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서영 홍석희 기자 = 77.77%라는 역대 최다 득표로 선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현재 경제위기, 민생위기가 심각한 만큼 지난 대선에서 냈던 비슷한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해줄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며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정부 여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 저희가 최대한 협력할 수 있는 최대치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제가 공약했던 것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은데, 이중 민생 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며 "제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방책이 있다면 서로 머리를 맞대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서민 지원 확대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가 많이 있고 주로 생계 어려움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며 "사각지대 해소나 높은 가계부채 또는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을 텐데 제가 두 번째 입법으로 냈던 불법 사채 무효법이 있는데, 불법 사채가 횡행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만들어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겠지만 정치에서 국민의 생존과 국민의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우리 정치가 가장 집중해야 될 부분이 바로 민생이자 경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다소 낮은 전당대회 투표율에 대해 "지난 전당대회와 대비해 투표자 수가 1.5배가 더 많다"며 "대선 이후 입당했던 30만명 가까운 신규 당원들은 이번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관심이 적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또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이른바 '친명'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그분들이 원래부터 이재명계라고 불렸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면서 "앞으로 통합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인선을 중지를 모아서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2.08.28 photo@newspim.com |
다음은 이 대표의 당 대표 선출 직후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친명계 인사들로 선출되면서 친명 지도부란 비판이 나오는데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비서실장,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인선 관련해 결정된 것이 있나.
▲잠시 후에 있을 최고위원 당선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지를 모아 결정하겠다. 최고위원 구성이 친명이냐. 나는 그분들 중 원래 상당 다수가 이재명계라고 불리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이 아닌 거 같다. 다만 80%에 육박하는 당원과 민주당 지지하시는 국민들께서 저에 대해서 기대가 높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춰서 최고위원들께서 선거운동을 하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통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선 중지를 모으겠다.
-인선을 어떤 식으로 하실 것인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고, 송갑석 의원이 떨어져서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인데 호남, 영남 등 지역성을 보완할 구상이 있나.
▲당선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린다면 선거 과정에 민주당 본산이라고 할 호남 최고위원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지만, 혹여 당선되지 못할 경우엔 호남 지역을 포함해서 지방에 대한 최고위원 임명에 있어서 특별히 고려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방금 전에 윤석열 정부와의 영수회담을 말했는데 만약 성사된다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은지와 민생과 관련해 협치가 중요할텐데 윤석열 정부와 공통과제로 추진해볼만 한 것 있나.
▲저는 우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 지금 경제 위기와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 급선무는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거다. 민생과 경제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정부여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 저희가 협력할 수 있는 최대치로 협력하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공약했던 것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다. 이중에 민생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 그 외에 민주당이 또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민생 경제 어려움 해결하는 좋은 방책이 있다면 서로 머리를 맞대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그런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단 말씀 드리고 싶다.
-민생을 강조했는데 선거 치르는 동안 민생에 대한 얘기를 두루뭉술하게 하셔서 구체적으로 어떤 민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지 말씀해달라.
▲구체적인 정책 내용 대해선 지금 한두 시간 이야기해도 끝이 없을 거 같아서 콕 찝어 말씀드리긴 어렵다. 최근에 극단적 선택하는 사례가 많이 있고 주로 생계의 어려움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사각지대 해소나 또는 높은 가계부채나 사업실패로 인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을 거다. 두 번째 입법안으로 냈던 '불법 사채 무효법'이 있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서민지원확대 이런 것도 하나의 방책일 수 있다. 앞으로 기회를 만들어서 세부 정책에 대해 말하겠지만 정치에서 국민의 생존과 삶 그 이상 중요한 건 없다. 우리 정치가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이 민생이자 경제다.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선출됐는데 투표율도 낮고 소수 당원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게 아니냐. 팬덤 정치 비판이 계속 나왔는데 대표가 말한 확장성, 전국정당화은 충돌되는 면이 있다. 소수 팬덤정치에서 벗어나 확장성, 전국정당화 이뤄낼 구상이 무엇인가.
▲숫자가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는데 이런 점을 고려해달라. 지난 전당대회 대비해 투표자수가 1.5배 더 많다. 아마 지난 전당대회 때 26만명인가 투표했는데 지금 아마도 40만명 가까이 되지 않나 알고 있다. 팩트로 기자님께서 확인해주시길 바란다. 지선 때문에 입당한 분들 상당히 많을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이번 대선 이후에 30만 가까운 신규 당원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투표율 가지고 관심 적었다고 하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게 제 생각이다. 그리고 120만명 권리당원께서 대상자인데 그중 40여만명 투표 했단 건 아마 기록적 수치일거다. 투표율이 아니라 투표자를 고려할 필요 있지 않나. 민주당이 극소수 당원들에 의해 휘둘리는 정당이 아니다. 120만명에 이르는 당원들 중 40여만명 참여해서 80%에 가까운 분들이 의사결정을 한 것을 가지고 소수 팬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과한 말씀이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