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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둬둬, '어닝서프라이즈'에 주가 '들썩'...'중국테마주' 리스크 해소 기대

기사입력 : 2022년08월30일 11:16

최종수정 : 2022년08월31일 15:34

핀둬둬, 29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서 15% 상승 마감
실적 안정에 회계감독권 분쟁 해소 기대감 고조
헤지펀드 등 글로벌 '큰 손', 중국테마주 비중 확대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신흥강자'로 부상한 핀둬둬(拼多多·PDD)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함께 회계감독권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힘겨루기'가 일단락 될 가능성을 보이면서 미 증시에 상장 중인 이른바 '중국테마주' 전반에 대한 투자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中 전자상거래 'No.3' 핀둬둬, 순익 260% 급증

[사진=바이두(百度)]

기준금리 인상 우려 속에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29일(현지 시간), 15%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종목이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로 대표 중국테마주로 꼽히는 핀둬둬다.

핀둬둬는 이날 개장부터 초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오전 장 한때 24% 이상 치솟았다가 소폭 내리면서 직전 거래일 대비 14.71% 오른 66.040달러(약 8만 9000원)에 거래 마감했다. 7개월 만의 신고가다. 

핀둬둬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2분기 '성적'이다. 핀둬둬가 이날 발표한 올해 2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당기 매출은 314억 4000만 위안(약 6조 1182억 원), 일반회계기준(GAAP) 순익은 88억 96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68% 증가한 것이다.

사업별로 보면 온라인 마케팅, 거래서비스, 상품 판매 3대 부문에서 각각 257억 1300만 위안, 62억 1600만 위안, 5071만 위안을 매출을 냈다. 온라인 마케팅과 거래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07% 증가한 것이지만 상품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에도 핀둬둬 측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부 환경 악화로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는 점에서다. 핀둬둬 자료에 따르면 일부 프로젝트가 연기되고 출장 등 비즈니스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2분기 매출 대비 운영비용 비중이 전년 동기의 57%에서 47%로 감소했다.

천레이(陳磊) 핀둬둬 회장 겸 CEO는 "외재적 요인으로 인해 2분기 투자가 수동적으로 감소했다"며 "이것(투자 감소)이 2분기 실적을 더 보기 좋게 만들었을지는 모르지만 플랫폼의 장기 경쟁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업계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특히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실적 발표 직후 핀둬둬 목표 주가를 종전의 85달러에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 실적+미중 간 '합의' 근접...중국테마주 리스크 축소

[사진=셔터스톡]

29일 나타난 핀둬둬 급등세는 예외적인 것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의지에 따라 미 증시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테마주 대표격이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알리바바와 징둥 모두 각각 1.43%, 1.805%씩 하락했다. 빌리빌리는 5% 이상, 중국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XPeng)과 리샹(理想·Li Auto)도 각각 2.17%, 3.93% 내렸다.

다만 중국테마주의 향후 흐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고, 중국 기업의 회계감독권을 둘러싼 미중 간 해묵은 갈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중국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감독권에 관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에 상장된 자국 기업과 이들 기업의 회계법인이 회계 감사보고서와 관련 데이터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이전하도록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었다.

소식통은 감사보고서와 데이터가 홍콩으로 이전되면 미국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관계자들이 홍콩을 방문, 중국 기업들의 보고서를 현장 감사할 것이라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이미 일부 중국기업과 회계법인들에 이같은 계획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PCAOB 관계자들이 이르면 다음 달 홍콩을 방문하고, 최종 합의는 미국이 중국 기업들의 회계보고서에 대해 완전한 접근 권한을 보장받았다고 판단할 때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로이터는 미중 양국이 회계감독권을 둘러싼 협상에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PCAOB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 당국과의 합의나 간섭없이 조사할 대상 기업의 선정, 회계감독 및 잠재적 위반 사항을 결정할 재량권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공사(中金公司)는 "중미 양국의 회계감독간 협력 협의 체결은 올해 3월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외국기업문책법'을 근거로 중국테마주들을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올린 뒤 불거진 일련의 파동들이 처음으로 돌파적인 진전을 거두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장기간 이어졌던 중국테마주 회계감독 리스크를 해소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사는 이어 "양국 당국이 어떻게 세부 내용을 조절해 갈 것인가가 중점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 성과를 거둔다면 단기적으로는 중국테마주의 미 증시 퇴출 압력 해소, 장기적으로는 중국테마주와 홍콩 증시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양국의 최종 합의에 앞서 대형 기관의 중국테마주 투자 비중 확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중국 증시 전문 매체 취안상중궈(券商中國) 30일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업계 '거물' 스티븐 코헨(Steven Cohen)이 이끄는 헤지펀드 '포인트 7 홍콩'이 지난 2분기 중국 테마주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할인 쇼핑몰 웨이핀후이(唯品會·VIPS),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환쥐(歡聚·YY), 알리바바, 염차이나홀딩스(百盛中國·YUMC) 등이 대표적이다.

힐하우스 산하 펀드 HHLR Advisor 역시 2분기 알리바바 등의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HHLR Advisor 포트폴리오의 73.20%를 차지하는 10대 종목 중 7개가 중국테마주로 나타났다.

짐 폴슨(Jim Paulsen) 로이홀드그룹(Leuthold Group) 수석 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 헤지펀드의 중국테마주 투자 수요가 여전히 높다. 미국과 유럽이 고물가 및 경기 둔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중국 자산 매입을 통한 리스크 해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중국테마주는 해지펀드 중국 자산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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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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