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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역외 시장서 6.9위안 돌파...9월 '달러당 7위안' 가나'

기사입력 : 2022년08월29일 16:40

최종수정 : 2022년08월29일 16:4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속도로 절하 중이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9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내달 7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 절하)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2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212위안 올린 6.869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로는 전 거래일 대비 0.3% 낮아진 것으로 지난 2020년 8월 28일 이후 2년만에 최저치다.

기준환율 상승에 외환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도 요동쳤다. 이날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9245위안까지 치솟았다. 2년 만에 달러당 6.9위안대를 돌파한 것이다.

[사진=바이두(百度)]

위안화 환율은 이달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기도 전에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이 가중되면서 경기 하강 우려를 키우고 있는 데다가 미국이 긴축 고삐를 바짝 죌 것이라는 전망이 위안화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큰 충격을줬다. 26일(현지 시간)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침체 위기가 대두함에 따라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었지만 연준은 오히려 경기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2%대 물가상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은 기준환율을 기준으로 이달 들어 2%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이달 15일 인민은행이 정책 금리를 '깜짝' 인하한 뒤 달러당 6.8위안대가 붕괴하면서 절하에 가속도가 붙었다. 연초의 6.3위안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10% 가까이 벌어진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매니시 바가바 싱가포르 스트레이츠증권 펀드매니저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이 '정말 매파적'이었다"며 "달러 강세로 자금이 신흥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다만 9월 달러당 7위안대 진입 여부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9월 '자이언트 스텝(환율을 한번에 50bp 인상하는 것)'을 밟으면 미달러지수가 급등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큰 폭으로 절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소비와 투자 등 경제 성장 동력이 미약한 상황에서 수출 진작을 위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면 시장 수요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하로 수출 경쟁력을 키워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뜻이다.

반면 위안화 환율이 7위안까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위안화 절하가 수입 상품 가격 상승을 부추겨 물가 안정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이 때가 되면 환율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난화(南華)선물연구소는 "앞으로의 중국 국내외 경제 정책을 전망했을 때 위안화의 지속적인 큰 폭 절하는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달러지수가 고점에 다다랐고 위안화 역시 6.9위안까지 오를 수는 있지만 7위안 돌파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왕유신(王有鑫) 중궈(中國)은행 소속 연구원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미 '후반전'에 들어섰다. 9월 큰 폭 인상 후 4분기에는 인상 폭이 눈에 띄게 축소되면서 25BP 인상이라는 일반적 수준으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생산, 소비, 투자 등 지표가 모두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미달러지수도 9월이후 고점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둥팡진청(東方金誠) 왕칭(王靑) 수석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7~6.9위안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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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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