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尹대통령, '힌남노' 총력 대응…추석 지지율 반등 정조준

기사입력 : 2022년09월06일 14:50

최종수정 : 2022년09월06일 14:50

재택 대응 논란 반복될까, 24시간 철야 대응
향후 수해 피해 지역 방문·추석 물가 등 민생 집중
대통령실 인적쇄신도 추석 전 마무리, 민심 얻을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직전 닥친 초대형 태풍 '힌남노' 대응에 총력전을 펼쳤다. 약 한 달 전 수도권 집중 호우 때 재택 근무 논란 속에서 맹공을 받았던 윤 대통령은 바지까지 갈아입고 철야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할 것인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24시간 철야를 하면서 힌남노 대응에 나섰다. 밤을 꼬박 새우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희동 기상청장 등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지원을 지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미흡한 대응으로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강했다. 윤 대통령은 힌남노가 한반도에 접근하자 '선 대응 후 보고'를 강조했고, 군과 경찰 병력도 피해 우려 지역 순찰과 산사태 우려지 피해 예방에 투입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이 울산 앞바다를 통해 한반도를 벗어난 6일 오전 7시 직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소집하고 침수 피해, 주민 대피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태풍 힌남노는 그 바람의 세기나 강수량 등에서 지난 2003 130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매미, 2002년 246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루사에 버금갈 정도의 피해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현재 인명 피해는 울산 지역의 1명 실종으로 방어했다. 일단은 성공적 태풍 방어다.

윤 대통령도 6일 새벽 기자실을 직접 찾아 "제일 중요한 것이 주민 대피"라며 "어제 자치단체와 소방청, 경찰, 군이 동원돼 주민 대피가 적시에 이뤄졌고, 주민이 잘 협조해 제일 중요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바람의 세기나 강우량은 잦아들었는데 집중호우로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을 봐야 한다"라며 "오늘 내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재난 총력 대응으로 재난에 무능한 정부라는 인식은 차단했다. 추석을 앞두고 도시와 지역의 민심이 형성되는 가운데 지난 달에 이어 또 다시 재난 대응에 실패한다면 심각한 위기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향후에는 수해 피해 지역 현장 방문, 추석을 앞둔 서민 물가 대응 등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적극 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해왔던 대통령실 인적쇄신도 추석 전에 마무리한다.

대통령실 인사 개편을 통해 쇄신의 이미지를 주면서 향후 수해 피해 회복, 민생 등에 집중하면서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추석을 기점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회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 고위급보다 비서관급 이하에 집중돼 있어 국민들이 체감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권인 국민의힘의 리더십 공백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새로운 지도부를 추석 전에 확립해 리더십 공백을 마무리 짓고 추석 민심 확보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 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으며, 이준석 전 대표에 의한 가처분도 이어지고 있다. 여권 갈등이 추석을 넘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수준이다. 교육·노동·연금개혁 등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를 처리하기 쉽지 않은 지지율이다. 추석을 기점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