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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울창업생태계 성장동력, 대학·기업가정신 이어 플랫폼화 해야

기사입력 : 2022년09월23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9월23일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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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기업가 정신으로 대표되는 창업은 국가와 시대의 문화, 사회, 경제, 정책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는 기업이자, 경제를 견인하는 고성장 벤처의 태동이며 생존과 성장을 위한 우산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많은 국가들이 경제발전의 핵심 정책으로 '창업활성화'를 꼽고 있고 특히 성장 한계에 봉착한 국가들일수록 경제성장 한계 극복의 가능성을 창업에서 찾는다.

창업생태계는 도시, 국가, 시대상황별로 다양하며 이를 분석하고 정립하는 지표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책, 자금, 문화, 인적자원, 시장 영역 등으로 구성한 Isenberg(2010)의 모델이 많은 창업생태계 지표의 개념적 기반이 되고 있다.

이성호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를 토대로 개발된 국제적 창업생태계 지표로는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World Bank Doing Business, Global Entrepreneurship&Development Index, OECD Entrepreneurship at Glance, Startup Genome 등이 있고 국내 지표로는 아산나눔재단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개발한 연구, KDB 벤처지수 등이 있다.

아산나눔재단과 STEPI의 2021년 연구에 의하면 정부의 적극적인 창업지원 정책과 투자시장 확대를 노력으로 외형적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기술개발을 사업화로 연계하는 역량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대중화'를 목표로 창업정책 다변화를 모색하며 창업의 양적 확산 성과를 내실화 및 고도화로 이어가는 것도 여전한 숙제다.

또한 정부 창업지원 예산의 78%가 예비, 초기 창업단계에 집중돼 '죽음의 계곡' 위기를 겪는 3~7년차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생존율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고학력 전문 창업과 첨단기술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도 고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공급자 중심의 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수년간 계속 됐지만 기업이 체감하는 행정상의 불편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보완한다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의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스타트업 지놈은 글로벌 도시 창업생태계 지표를 만든 대표적인 혁신 정책 자문 및 연구기관으로 2022년 기준 45개 이상 국가, 280개 이상 도시의 300만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서울은 270여개 도시 중 2020년 20위에서 2021년에는 16위로 상승했고 올해는 기록적인 10위를 차지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이 '창업하기 좋은 10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된 이유는 첫째로 220조가 넘게 평가된 창업생태계 가치를 들 수 있다.

2021년에 새로 등재된 유니콘 기업 7개(두나무, 빗섬, 직방, 마켓 컬리, 당근마켓, 리디)를 포함해 한국의 유니콘 기업 18개 중 15개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점,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등이 서울의 창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서울 창업생태계의 주요 산업 구성이 진화하고 있음을 꼽을 수 있다. 스타트업 지놈은 서울의 강점 산업으로 2020년은 게임과 생명과학, 2021년은 게임, 생명과학 외에 AI와 빅데이터, 2022년에는 AI, 빅데이터 외에 스마트 제조 및 로봇산업을 꼽았다. 이처럼 신기술, 신산업 중심으로 발전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반면, 작은 국내 시장규모와 특허권(IP)의 사업화 부족으로 '시장진출' 부문은 계속해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시장의 한계는 글로벌 진출로 극복할 수 있지만 특허권의 사업화 및 상용화는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과제이다.

아울러 기술인재(Tech Talent)의 스타트업 근무경험 부족과 고급개발인력의 부족은 지속적인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스타트업 지놈은 창업생태계 분석시 생명과학 산업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데, 생명과학 인재나 기초연구성과에 대한 서울의 경쟁력은 미흡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 역시 자체적인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2021년 서울투자청을 설립해 해외자금조달 및 투자 유치를 강화하고,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전략적 협력(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홍릉(바이오허브), 여의도(핀테크랩), 양재(AI허브), G밸리(미래지향형 첨단기술 복합단지), DMC(미디어 및 엔터) 등 기술 및 산업 클러스터의 형성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에 시작해 매년 9월에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Try Everything 역시 전세계 창업가, 투자자들이 교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서울시는 창업정책 수립 시 산‧관‧학의 연계를 고민해야 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보스턴밸리, 샌디에이고밸리와 4차 산업혁명을 명명한 독일, 중국 등의 사례는 산관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한국의 대학들도 과거 미국 대학들이 그랬듯이, 교육, 연구, 봉사를 넘어서 고부가 가치창출 및 기업가정신 함양의 장으로 변모하는 시대이다. 고학력 인재 창업, 첨단기술창업의 저변 확대, 생명과학 분야의 미흡한 기초연구성과를 감안할 때 '학'을 중요하게 활용하는 것이 서울시 창업 정책의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계속 강조하는 '플랫폼' 개념의 도입이 절실하다. 플랫폼을 통해 서울 대학들의 모든 잠재 인적 자원을 연계할 수 있고, 이러한 연계가 향후 서울 창업생태계 발전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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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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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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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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