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스토커 파일] ②'순정'에서 '집착'으로…명확해진 '스토킹범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방적 구애·소통 차단 등에서 주로 발생…대면 접촉 시 위험성↑
검찰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도 위협"
법조계 "전수검사 후 분석해 정책수립 필요"

직접적인 접촉은 없지만 상대방을 쫒아다니거나 전화, 편지, 온라인 등으로 불안과 공포를 주는 스토킹(stalking)은 근래 확산되는 범죄다. 스토킹은 자신의 요구를 상대방이 거부할 때 흉악 범죄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이에 뉴스핌은 범죄 예방 및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연재로 스토킹을 추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네가 이런 식으로 내 순정을 짓밟으면 그때는 깡패가 되는 거야!"

이는 영화 '타짜'에 등장하는 곽철용이 자신의 애정 표현을 거절한 화란에게 하는 대사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토킹범죄를 가장 잘 표현한 대사로 꼽힌다.

[스토커 파일] 글싣는 순서

1. '욕구불만&보복심리', 흉악 범죄로 확대
2. '순정'에서 '집착'으로…명확해진 '스토킹범죄'
3. 겉보기엔 평범…범행시 치밀·계획적 돌변
4. 학습된 상습범죄→계획범죄...참극 '무방비'
5. 피하면 안전? 잠재 피해자 위한 근본 대책은
6. 끝나지 않은 피해…유족 눈물은 누가 닦아주나

소위 '순정'이라는 낭만 있는 말로 치부되던 좋아하는 이성 또는 연인에 대한 끊임없는 구애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순정이 내포하고 있던 낭만 있는 의미들은 이제 '집착' 또는 '괴롭힘' 등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지는 시대다.

최근 스토킹에 이은 살인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만큼 문제를 해결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밤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를 받는다. 2022.09.21 mironj19@newspim.com

◆ 檢 "스토킹=범죄, 인식 개선이 우선…가까운 사이일수록 위험성 커지기도"

스토킹 범죄의 범행동기를 한마디로 설명하긴 어렵다. 통상 사람 간의 관계에서 한쪽의 일방적인 소통의 단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연인의 일방적 이별 통보나 이별 후 연락 두절,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차단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최근에는 취재한다는 이유로 약 한 달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따라다닌 시민언론더탐사(전 열린공감TV) 30대 관계자가 스토킹 혐의로 입건되는 일도 있었다.

10여년 내지는 20여년간 꾸준한 인식의 변화는 있었지만 항상 부족했다. 1999년 발의됐던 스토킹처벌법은 20년이 넘는 세월을 거쳐 지난해 4월 통과돼 같은 해 10월부터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스토킹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는 인식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자신의 스토킹 행위가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세월이 지나면서 인식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현실을 따라오진 못한 상황이다.

김은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은 "우선 스토킹 범죄가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최근 전주환 사건 등을 계기로 스토킹 범죄가 주목받고 있는데, 국민들이 스토킹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더 잘 알고 경각심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락, 구애 등에 대해 거절 의사를 계속 표시했음에도 지속해서 연락하는 행위는 스토킹 범죄에 해당한다"며 "연인 사이든 어떤 사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든 '한 번만 용서해달라' '나 죽는다' 식의 연락도 협박으로 의율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물론 즉흥적·충동적으로 범죄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스토킹 범죄도 통상 다른 범죄들과 마찬가지로 대면 접촉이 늘어날수록 강력범죄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지속적인 문자메시지나 전화 통화는 물론 당하는 사람에겐 큰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다.

물리적 접촉이 있는 경우는 그 위험성이 몇 배나 올라간다. 폭행을 넘어 최악의 상황엔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토킹으로 시작해 보복살인까지 이어진 대표적 사건인 김병찬·전주환 사건 모두 피해자의 주거지나 직장, 또는 업무 패턴을 알고 있었다.

김 부장검사는 "나의 지인이나 주거지·학교를 아는 사람, 특히 연인관계였던 상황에선 사생활을 많이 공유하게 된다"며 "개인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만큼 문제가 될 가능성과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커진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일상생활까지 사실상 불가능해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스토킹 처벌법 시행 1년…전수검사 등 필요성↑

사실 법조계 안팎에선 김병찬·전주환 두 사건을 비슷한 유형으로 봐야 하는지, 동일하게 스토킹으로 시작해 강력범죄로 이어진 사건 또는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봐야 하는지 등 세밀한 구분에서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스토킹 범죄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 부장검사는 "검찰에서도 기준을 만들어 사건을 처리하고는 있지만 정식 통계가 있지도 않고, 아직 데이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며 "아주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좀 더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각에선 스토킹 범죄에 대한 효과적·효율적 대처 수립을 위해 수사기관의 전면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을 기준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스토킹으로 끝나는 범죄, 스토킹에서 다른 강력 사건 등으로 넘어가는 범죄 등의 특성을 분석한 뒤 정책을 만들어야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경찰은 스토킹 범죄 관련 사건 3800여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18건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볼 때 전수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쌓고 범죄를 세분화 및 분석하는 것이 향후 대처방안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승 연구위원은 "스토킹으로 입건된 건과 입건되지 않은 상황을 나누고, 입건되지는 않았으나 이후 폭행·협박 등이 있었던 케이스도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현재 시행 중인 법안과 긴급응급조치 및 잠정조치 등의 실효성 실태를 파악해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법 시행 이후 스토킹이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부분은 명확해졌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온라인 스토킹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등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품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이 올해 강남권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에 이어 공사비 5조5000억원이 넘는 3구역까지 품으며 압구정 일대 브랜드 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구정3구역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3988명 중 2621명(투표율 65.7%)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현대건설은 찬성 2332표를 얻어 89.0%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대는 156표(6.0%), 기권 및 무효는 133표(5.0%)로 집계됐다. 해당 사업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에 위치한 기존 3934가구를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전체 공사비는 5조5000억원을 상회한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전용 무인 셔틀 서비스, 하이엔드 커뮤니티 등을 도입하고, 세계적인 건축 그룹 OMA 및 모포시스와 협력해 한강 변 8개주동에 차별화된 외관을 구현할 방침이다. ​한편 압구정5구역은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dosong@newspim.com 2026-05-25 18:31
사진
'히든스테이지' 6월26일 스타트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진출 20팀의 경연 영상이 오는 6월 26일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300여 팀이 지원해 예심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원자 연령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했으며, 최고령은 56세, 최연소는 13세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세대를 초월한 참여 열기를 보였다. 예선 심사는 창작력(40%)·대중성(30%)·실연 역량(20%)·지원 성실도(10%)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SNS 기반 인디 아티스트부터 드라마 OST 작사·작곡 경험자, 유재하 음악 경연 수상자, 지상파 오디션 출신까지 실력파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신직선(36)은 제2회 본선 진출 경험을 가진 재도전자로 눈길을 끈다. 남성 참가자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개인 자격으로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서는 남성 팀 구구(26)와 블낫블(23)이 본선에 진출했다. 혼성 팀으로는 김은찬 밴드(23)와 Che!vee(28)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Che!vee는 제3회 본선 출신으로 이번에 다시 본선 무대에 오르며 재도전자 계보를 이었다. 지난해 열린 제3회 히든스테이지 톱10 결선 진출자 유튜브 동영상.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본선 진출 20팀은 29일부터 6월 4일까지 MR 및 인터뷰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이어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유튜브 라이브 클립 녹화가 진행된다. 본선 경연 영상은 6월 26일 유튜브 채널 '뉴스핌 TV'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후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간 8월 28일까지 순차 공개된다. 9월 10일부터 14일에는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된다.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6월26일부터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 유튜브 경연이 시작된다. [사진 = 뉴스핌 DB] fineview@newspim.com 2026-05-26 12: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