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 수협은행, 非어업인 부실 대출로 10년간 4767억 손실

기사입력 : 2022년10월18일 11:47

최종수정 : 2022년10월18일 11:47

10년간 대출 97%가 非어업인 대출…어업인 3% 불과
대출 손실 4887억원 중 非어업인 비중 97.5% 차지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수협은행이 어업인이 아닌 비(非)어업인을 대상으로 부실 대출이 발생해 최근 10년간 4767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인을 지원해야 할 수협은행이 정작 대출액의 97%를 비어업인에게 대출해 주고, 손실액의 대분분이 비어업인 대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고창군)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올해 8월 기준 어업인과 비어업인 등에게 총 40조 219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균 수협은행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의 한국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수협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자리하고 있다. 2021.10.19 leehs@newspim.com

세부적으로 보면, 어업인에 대한 대출은 9443건(3.3%), 1조 2652억원(3.1%)으로 전체 대출 실행건수 및 대출액의 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어업인에 대한 대출은 전체 96.7%에 달하는 27만 5421건이며, 그 금액도 38조 9538억원으로 전체 97%에 이르는 대출이 비어업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협은행 대출이 비어업인에게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10년간 수협은행이 실시한 대출에서 발생한 손실의 대부분도 비어업인 대출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수협은행이 어업인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수협은행이 실행한 대출에서 발생한 손실은 1만2025건(4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어업인에게 실행한 대출 552건에서 발생한 손실액은 120억원으로 전체 손실액의 2.5%에 그쳤다.

Sh수협은행 사옥 [사진=Sh수협은행]

반면 같은 기간 비어업인에게 실행한 대출 1만 1473건에서 발생한 손실액은 무려 4767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전체 손실액의 97.5%가 비어업인 대출에서 발생한 것이다.

윤준병 의원은 "대한민국 대표 해양수산 전문은행이라는 기치(旗幟)를 내걸고 있는 수협은행의 대표적 업무인 대출업무에 있어 어업인보다 비어업인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더욱이 수협은행이 실시한 대출에서 발생한 손실액이 5,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97%가 비어업인 대출로 인핸 발생한 손실인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협은행이 진정으로 해양수산 전문은행이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어업인을 위한 자금지원과 손실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며 "수협은행이 어업인이 아닌 비어업인을 위한 전문은행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끊임없는 쇄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1.05.04 kilroy023@newspim.com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