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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처벌법·납품단가연동제', 여야 공감대 형성됐지만…극한 대치에 물거품?

기사입력 : 2022년10월23일 06:33

최종수정 : 2022년10월23일 06:33

납품단가연동제 연내 통과 "글쎄"...'현재 논의 중'
"스토킹처벌법 개정안 구체적 논의는 아직"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회는 현재 '납품단가연동제', '스토킹처벌법' 등을 비롯한 민생 법안이 산적해 있지만 극으로 치닫는 여야의 대립으로 추후 법안 처리가 원만히 이뤄질지 주목된다.

납품단가연동제의 경우 여야 각각 '정기국회 최우선 10대 법안'과 '7대 입법 과제'에 공통적으로 포함한 만큼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지만 21일 현재까지 이견을 보이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09차 본회의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photo@newspim.com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급격하게 원자재 가격이 변동됐을 때 이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안에서 여야 간 차이가 있어 그 부분은 여야 간사 간에 조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민생특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원자재 가격이 10%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할 경우와 최저임금의 변동 등을 납품대금에 연동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원재료 가격이 3% 이상 상승하는 경우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류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여야 간 의견이 아직 일치되지 않았다"며 "행정부 내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간에도 생각이 달라서 표준 계약서 형태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부의 통일된 의견을 빨리 받은 후 여야 간 의견 조율을 통해 오는 25일 민생특위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은 모두가 함께 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는 산업구조 때문에 약자인 중소기업이 사실상 전부 부담하는 상황"이라며 "납품단가 연동제를 이번 기회에 강력하게 밀어붙여 현실이 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여야 간 협의를 먼저 해보고 (안 될 것을 대비해) 그 사이라도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20일)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에서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은 중소기업의 숙원 현안인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교하게 입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연내 입법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연내에 안 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드리겠다"고 갈음했다.

국회 민생특위 활동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로 이날을 넘기면 납품단가연동제는 민생특위에서 처리되지 못한다. 만일 오는 25일 민생특위 회의에서 의결을 거치면 법사위에 상정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진보당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출구 앞에서 '여성혐오젠더폭력 STOP!, 진보당 전당원 추모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9.20 pangbin@newspim.com

한편 '신당동 살인사건' 등으로 법 개정 요구가 높아진 스토킹처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야는 법안 강화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강력 범죄가 발생한 뒤 후속 대응이라 입법이나 개정안이 늦다는 지적이 제기돼 여야는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스토킹처벌법·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강력하게 밝히기도 했다. 법무부가 제시한 '스토킹 행위자 처벌 강화 및 재발 방지'는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입법으로 진행되며 법사위에 상정된 뒤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스토킹처벌법 '피해자 보호 강화안'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안건으로 지난달 상정됐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 여가위 위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여야 간 논의된 건 없다"고 말했다.

국회의 여야 간 대립으로 합의가 필요한 민생 법안이 올스톱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고 민주당과의 협상 책임을 가진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정쟁을 끝내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만큼 여야의 민생 입법에 속도가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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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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